간헐적 단식은 수많은 셀럽의 다이어트 비결로 손꼽히는, 최근 가장 유행하는 식단법 중 하나다. 새로운 보조제나 식재료를 사거나 요리하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자해야 하는 여타 다이어트 방법들과는 다르게 ‘식사 시간 조절’이 1순위이므로 아주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 효과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슐린을 정상화하기 때문. 몸속에는 탄수화물을 먹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80~100 정도의 혈당이 유지되고 있는데, 탄수화물을 많이 먹거나 당류를 너무 많이, 자주 먹으면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 이 잉여 혈당은 혈관도 망가뜨리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수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너무 많이 발생하게 되면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세포 안의 인슐린 수용체가 잘 작동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 이 생길 수 있다. 고혈당 상태에서 인슐린이 빠르게 수치를 정상화해주지 못하면 이 잉여 혈당은 체지방으로 전환되고 지방 분해도 어려워진다. 혈당과 인슐린에 전혀 변화를 주지 않는 공복 시간을 늘려 차차 몸을 ‘인슐린 민감성’이 높은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간헐적 단식의 핵심. 또, 일반적으로 공복이 16시간 이상 될 때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도 분비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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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간헐적 단식을 했는데도 살 빠지는 기미가 없는 사람이 있다. 나는 왜 간헐적 단식이 효과 없을까?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켜서 소화된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모든 과정이 바로 대사다. 고도비만 상태가 오래되었거나 공복감을 느낀 지 오래된 사람, 즉 탄수화물이나 당분을 오랫동안 꾸준히 공급해 몸이 지방 대사 상태를 경험한 지오래된 사람이라면 간헐적 단식을 해도 대사를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간헐적 단식을 최소 일주일 이상 해서 우리 몸이 지방 대사(지방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에 적응할 기간을 줘야 한다.
이미 체지방률이 낮은 상태라면 살이 더디게 빠진다. 신체는 정상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는데 정상 체중에서 살을 더 뺀다는 것(저체중 상태로 돌입)은 건강이 나빠지는 것으로 보고 몸이 거부할 수도 있다. 간헐적 단식뿐 아니라 어떤 다이어트 방법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체지방량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생존 확률을 가장 높이기 때문이다. 꾸준히 시간을 들여 관리하고 충분한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늘린다.
「 3. 단식 후 영양이 낮은정제 식품을 먹는 경우
」 단식 후 식사 시간에 정제 탄수화물 등 질 낮은 음식을 먹으면 효과가 확실히 떨어진다. 간헐적 단식의 목적은 대사의 정상화인데, 간헐적 단식 이후에 대사를 교란하는 음식들을 다시 먹으면 효과가 당연히 반감될 수밖에. 탄수화물이 적고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양질의 음식을 먹으면 더 건강하게 다이어트할 수 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건강한 몸을 부른다!
간헐적 단식과 그냥 굶는 것은 다르다. 대사 정상화를 넘어서, 몸이 축날 만큼 굶어버린다면 그때부터는 건강을 위한 의도적인 단식이 아니라 '쫄쫄 굶기'가 되고, 몸의 대사량 자체가 떨어지며 결국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한다. 간헐적 단식 후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몸에 힘이 너무 없다면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 또, 7시간 이상 양질의 수면도 필수. 간헐적 단식이란 결국 공복과의 싸움인데, 풍부한 수면을 통해 포만감과 배고픔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을 안정화할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를 부르는 정제 탄수화물이나 액상과당 등은 멀리하고, 채소나 건강한 지방, 양질의 단백질을 먹으면 더 좋다.
결론은 잘 굶고, 잘 자고, 건강하게 잘 먹는 모든 과정이 있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