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현아, 모모까지 핫한 아이돌은 한 번 씩 했다는 히메 컷 아니?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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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현아, 모모까지 핫한 아이돌은 한 번 씩 했다는 히메 컷 아니?

브라운관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이제 히메 커트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히메 커트, 해석하면 공주 머리라는 의미의 이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BAZAAR BY BAZAAR 2021.11.30

HIME

CUT 

나에겐 자주 얼태기(얼굴 권태기)가 찾아온다. 그럴 때면 변화를 꾀하는데 피부가 좋지 않은 관계로 주로 헤어스타일에서 답을 찾는다. 학창 시절엔 방학 때마다 머리 색을 바꿨고, 스무 살 이후에는 나이아가라 펌, 블리치, 탈색 등 안 해본 스타일이 없을 정도. 커트에도 두려움이 없는 편이라 단발병이 도지면 주저없이 머리를 잘랐다. 그렇게 헤어 유목민 시절을 거치다가 최근엔 단발머리에 정착을 하고 있었는데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헤어스타일이 나타났다. 2021 S/S 프라다 컬렉션에서 처음 마주한 히메 커트. 옆머리를 싹둑 자른 스타일이 어찌나 쿨해 보이던지. 하지만 리얼웨이 룩으로 선뜻 시도하기엔 머리 기장이 짧은 데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지라 사진첩에만 고이 모셔두고 있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브라운관 속 연예인들이 하나둘씩 옆머리를 자르더니 이제는 길거리에서도 쉽게 볼 만큼 대중적인 스타일이 되었다! 그렇게 나 역시 ‘대세컷’의 흐름에 올라탔다.
 
하지만 첫 번째 도전은 보기 좋게 실패했다. 과감함이 한 꼬집 부족한 탓으로 옆머리 양을 적게 냈더니 “앞머리 기르는 중?”이라는 질문을 받기 일쑤. 눈썹을 다듬으러 간 숍에서 층을 낸 옆머리까지 앞으로 끌어와 헤어롤을 말아주는 순간엔 실패를 직감했다. 그렇게 쓰라린 경험을 토대로 대담함을 더한 재도전은 나름 성공적. 전문가들은 히메 커트의 성공 여부는 옆머리 기장과 무게감에 의해 결정된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에디터처럼 좌절을 맛보고 싶지 않다면 얼굴형에 맞는 길이와 양을 찾는 게 먼저다. 
옆머리를 입꼬리 끝에 맞춰서 자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옆머리가 얼굴 라인을 타고 연출되는 만큼 얼굴형에 맞춰 모발의 양과 기장을 결정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죠.
알루 헤어 아티스트 천아람의 설명.
 
동그랗고 넓은 얼굴형을 가졌다면 옆머리를 턱선에 맞추고 머리숱은 많지 않게 연출한다. 달걀형으로 입체감 있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줄 수 있다. 긴 얼굴은 특히 길이가 중요한데, 커트 라인이 너무 짧아지면 얼굴이 더욱 길어 보이기 때문. 입꼬리에 맞추거나 그보다 조금 짧게 자르는 것이 좋다. 시선을 중간에서 끊어주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단, 턱이 길다면 아랫입술과 턱선 중간이 적당하다. “긴 얼굴은 앞머리로 이마를 가려주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어요. 단, 풀 뱅은 이미지가 강해 보일 수 있으니 옆 커트 라인을 C컬로 살짝 말아주세요. 부드러운 인상은 물론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답니다.” 순수 청담 헤어 아티스트 순이의 조언. 또 모발의 양이 많을 경우 얼굴 폭이 좁아 보여 단점을 부각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얼굴에 각이 많다면? 히메 커트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도전하고 싶다면 턱선보다 살짝 밑으로 잘라줄 것. 더불어 모발의 양을 줄이고 가볍게 층을 내는 것이 좋다. 위드뷰티살롱 헤어 아티스트 효정은 단발머리라면 두께감이 넓지 않도록 조절하고 길이는 위의 설명보다 짧게 연출하라고 전한다.
 
히메 커트는 뒷머리와 기장 차이가 클수록 매력이 부각된다. 또 옆머리를 층 없이 무겁게 잘라주는 것이 포인트다. “단발머리 특유의 앳되고 소녀스러운 감성과 긴 머리가 주는 여성스러움, 또 원렝스 커트의 시크함까지 동시에 가지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헤어 아티스트 순이의 설명. 하지만 관리하기에는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다. 귀밑 머리가 잘 뻗치기도 하고 옆 라인을 지속적으로 커트해야 하기 때문. 또 윤기가 흐르는 스트레이트 헤어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해 꾸준한 트리트먼트 역시 놓쳐서는 안 된다. 참고로 에디터는 두 번의 히메 커트 도전 후 관리가 쉽지 않아 옆머리를 기르는 중이다.
 
최근에는 히메 커트 역시 진화하고 있다. 좌우의 양과 길이를 다르게 자르거나 여러 층을 내는 스타일로 변형되는 중. 우선 헤어 아티스트 최고는 좌우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도 좋다고 전한다. 또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층을 내어 내추럴하게 연출하는 것도 추천한다. “MZ세대에게 크게 유행하고 있는 투 톤 염색을 접목시켜도 특별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어요. 앞머리와 사이드 블록에 포인트 컬러로 블리치를 넣거나 투 톤으로 나눠 컬러를 입히면 개성 강한 룩을 선보일 수 있죠.” 헤어 아티스트 순이의 말.
 
이제 젠지세대에게 유행을 좇는 것은 유행이 아니다. 히메 커트 역시 자로 잰 듯 똑같은 스타일은 어울리지 않는 법. 유행에 관계 없이 하고 싶은 대로 자신만의 개성을 더한다면 장발과 단발의 장점을 동시에 누리면서 단점은 보완하는, ‘얼태기’ 따위 없는 최적의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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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정혜미
    사진/ 오아랑
    모델/ 마리
    헤어/ 안미연
    메이크업/ 송윤정
    도움말/ 효정(위드뷰티살롱),천아람(알루)
    도움말/ 김소현(알루),순이(순수 청담본점),최고(우선)
    어시스턴트/ 조문주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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