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마마무 솔라, 여자친구 유주, 박나래까지 다이어트 좀 한다는 셀럽들은 한 번쯤 다 해 봤다는 운동 폴댄스! 솔직하게 말하자면, 에디터는 2년 차에 접어드는 폴댄스 마니아이자 진심 듬뿍 담긴 폴댄스 러버. 러닝, PT, 필라테스 등 숱한 운동을 해 봤지만 날씨나 시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은 폴댄스뿐이다. 진짜 폴 타는 사람들이 느끼는 폴댄스의 매력은 뭘까?
폴댄스는 세로로 연결된 봉에 매달려 다양한 동작을 펼치는 운동이다. 팔을 포함한
전신 근력과 코어 힘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이야기. 사실 폴댄스를 배우러 가면 수업이 한 시간이라고 가정할 때에 20분 이상은 웜업에 할애하는 것이 기본 루틴이다. 웜업은 대개 목이나 어깨, 허벅지나 무릎 뒤의 유연성을 기르는 디테일한 스트레칭과 팔굽혀펴기, 레그 레이즈, 플랭크 등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맨손 근력 운동으로 이루어진다. 집에서 꾸준히 홈트를 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의지가 0에 수렴하는 에디터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폴에 더 잘 오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초 체력을 기르게 되는 것.
실제로 폴댄스를 시작한 후 전신의 근육량과 근력이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초보자일 때는 팔과 코어의 근력을 많이 사용했고, 단계가 올라갈수록 등이나 어깨,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까지 안 쓰던 곳의 작은 근육까지 신경 쓰게 된다. 돌아가는 폴 위에서는 중력과 원심력도 작용하기 때문에 더 큰 운동 효과가 있다.
모두 알다시피 폴댄스를 할 때 입는 폴복은 대체로 노출 부위가 크다. 등이나 옆구리, 오금 등의 마찰을 이용해 폴을 잡아야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복 같다고도 하는데 실제로 수영복 겸용으로 출시되는 폴복도 많을 정도. 그러다 보니 자연히 거울 앞에서 본인의 헐벗은(?) 몸을 자주 보게 되고, 몸의 변화를 기민하게 감지할 수 있다. 에디터는 그러면서 스스로의 몸을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경우. 예전에는 수영복을 입기 전에는 의식적으로 체중 조절도 좀 하고, 살이 좀 붙었다 싶으면 가리기 바빴지만 폴을 탈 때는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어쩌라고? 이게 난데’, ‘이 정도는 자연스러운 거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리고 사람의 얼굴이 다 다르듯 사람의 체형도 모두 천차만별이라,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거나 비교하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여전히 휴대폰에 기록된 지난 폴 영상을 보면서 ‘이땐 참 날씬했지!’, ‘뱃살은 조금 빼야겠다’, ‘폴 열심히 타야지’. 그런 생각은 종종 하지만, 나의 라이벌은 실현 불가능한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과거의 나’라는 것!
폴댄스를 처음 배우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바로 죽이 되는 밥이 되든 하루에 한 동작은 무조건 배워 간다는 것. 초보일 때는 한 동작, 중급 이상이 되면 여러 개의 연결 동작이 하루의 수업 진도가 되는데, 끝내고 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뤄가는 단계가 사람에게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하지만 일상 속에서 그런 목표와 성취감을 얻기는 쉽지 않다. 다른 운동을 예로 들어도, 러닝이나 PT 같은 경우는 어떤 숫자로 된 목표치를 달성하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폴댄스에서는 그런 작은 성취가 매일 있다는 장점! 그리고 폴 수업을 들으면 선생님들이 무조건 수업 시간마다 ‘영상을 찍으라’고 이야기하고 수업 말미에 영상 타임이 따로 있을 정도로 ‘기록’을 중요시한다. 폴에 올라가면 본인의 자세를 체크하기 힘들기 때문인데, 이런 데이터들이 쌓이면 내가 얼마나 발전해 가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수업 때 안 되던 동작이 되고, 점점 더 완성도 높은 포즈가 가능해질 때 더없는 뿌듯함과 욕심이 생긴다. 무엇보다 재미있으니까, 시간을 일부러 내서라도 운동하러 가게 된다.
폴댄스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이 생각하는 그 하이힐을 신고 추는 춤은 ‘이그조틱’ 이라는 분야로 기본적으로 많이 배우는 폴댄스(폴 피트니스)와는 다르다. 폴 피트니스는 생각보다 격렬한 운동이라 오히려 보는 사람들은 ‘기계체조’에 가깝다고 느낀다. 손끝이나 발끝을 쓰는 느낌, 유연성이 필요한 동작에서는 발레의 냄새도 느껴진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몸의 마찰을 이용하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브라톱에 폴 팬츠 차림을 권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과감한 복장을 할 필요는 없고, 러닝용이나 요가용으로 입던 브라톱에 반소매 티셔츠, 러닝 쇼츠 정도도 괜찮다. 폴댄스용 레깅스도 출시되고 있다. 다만, 수영장에서도 고인물들이 화려한 수영복을 입듯 폴댄스도 배울수록 점점 과감하고 화려한 의상에 자연스레 눈이 가게 될 것!
쓸리거나 아프지는 않은지, 위험하지는 않나요?
처음에는 당연히, 아프다. 오금에 폼 롤러를 굴리는 것도 아픈데, 거기에 쇠 봉을 끼우고 온몸을 지탱한다고 생각하면… 하지만 신기하게도 익숙해진다. 정말이다. 또, 위험한 것도 사실. 실제로 에디터도 폴에서 낙하해 왼쪽 발목의 인대가 끊어진 전적이 있다. 안전을 생각해 폴을 타고 한 번 이상 올라가는 동작을 할 때는 무조건 안전매트 위에서, 무리한 동작은 혼자 시도하지 않기를 권한다. 지시를 잘 따라 천천히 배워나간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