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마스크 생활로 민감해진 피부 탈출기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를 가장 직접적이고 혹독하게 경험하고 있는 것은 바로 마스크 속 피부다. 흔들리는 세상, ‘호모 마스쿠스’가 피부 중심을 잡는 법.

BYBAZAAR2020.11.05

TRUE BARRIER

피부 장벽 지질과 유사한 성분 혹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해 든든한 철벽을 세워주는 크림.
 (왼쪽부터) Aestura 아토베리어365 크림 2만8천원. Skin Grammar 슈퍼 굿 리페어크림 3만3천원. Innisfree 더마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 2만5천원대. Cnp Laboratory 하이드로 세라 인텐스 크림 4만5천원. Atopalm 판테놀 크림 3만8천원.

(왼쪽부터) Aestura 아토베리어365 크림 2만8천원. Skin Grammar 슈퍼 굿 리페어크림 3만3천원. Innisfree 더마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 2만5천원대. Cnp Laboratory 하이드로 세라 인텐스 크림 4만5천원. Atopalm 판테놀 크림 3만8천원.

상냥한 젤리 세안
한국피부과학연구원 교수 안인숙은 저자극 세안이 민감성 케어의 시작이라고 조언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과다분비된 피지를 순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클렌저 중 ‘저자극’, ‘민감 테스트 완료’가 아닌 제품이 더 드물긴 하다. 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 마스크 착용 부위를 덜 만지도록 노력하는 제품의 도움을 받자. 자고로 클렌저란 계면활성제가 각종 더러움을 감싸 떨궈낼 준비를 한 뒤 롤링하듯 비벼 물리적 탈락을 시켜야 완성되는 법인데 손을 덜 대라고 하다니 가능한 일이냐고? 우선 화장솜을 사용해 닦아내는 워터 타입 클렌저의 사용부터 재고한다. 그리고 샤넬 ‘수블리마지 젤-투-오일 클렌저’, 바노바기 ‘카밍 케어 클렌징 젤 투 폼’과 같이 젤 형태로 시작해 문지르면 제형이 달라지는 제품을 선택할 것. 젤이 피부와 손가락 사이에 미세한 완충막을 만들어줘 마찰로 인한 자극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또한 젤 타입 클렌저는 ‘수부지’에게 가장 잘 맞는 제형으로, 마스크 안 피지 고민을 해소하고 세안이 산뜻하고 촉촉하게 마무리되길 원하는 요즘 적격이다.
 
 
진정과 동시에 재생하라
민감성 피부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은 모두 구조신호다. 불길 속에서 다급히 손을 흔드는 사람을 지금 당장 돕지 않으면 언제 구하겠나? 모든 피부 염증과 손상은 ‘즉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트러블의 기미가 보이면 일단 화재 진압부터 시작하자. 마몽드 ‘캐모마일 퓨어 토너’같이 항염에 좋은 캐모마일 성분을 함유한 워터 타입 제품이나 알로에 수딩 젤 등을 피부에 올려둔다. 아로마테라피스트 이윤은 알로에와 로즈 워터를 추천한다. “순수 원액을 권하곤 합니다. 알로에는 진정·살균·수렴에 두루 좋고, 로즈 워터는 수시로 뿌려주면 수딩과 리프레시 모두에 도움이 돼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은 진정과 재생 모두에 강한 병풀 성분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친 호랑이가 몸을 비벼 상처를 치료했다는 병풀은 물리적으로 쓸리고 자극받은 피부 재생에 매우 효과적이다. “저를 포함한 제 주변 사람들이 빠르게 효과를 본 제품은 믹순의 ‘병풀 원액 에센스’입니다. 단일 성분 제품으로 이것만 서너 겹 겹쳐 바르고 며칠 지냈더니 붉은 기와 여드름이 싹 들어갔어요.” 역시 단일 성분 제품인 탬버린즈의 ‘타이거리프 100세럼 2.0’, 듀이트리 ‘병풀 100 에센스’도 추천할 만하다. 닥터디퍼런트 ‘마데카 알 시카 메탈 크림’은 마데카소사이드와 같은 병풀의 치료적 유효성분을 깐깐하게 가려 담은 제품이라 강력 추천한다.
 
 
피부 장벽을 사수하라
사실 피부 장벽을 빼고 민감함을 논하는 건 음모 없는 비밀의 숲과 같다. 피부 장벽이 뭐냐고? 피부의 표피는 마치 벽돌이 여러 겹 쌓여 있는 듯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벽돌끼리 단단히 붙어 있어 외벽이 견고하면 바깥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폭염, 혹한이 닥쳐도 집 안은 그저 평화로울 것이다. 역으로 집 안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수분이 외부로 유출될 일도 없다.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용 전공 외래 교수 유선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민감성 피부 관리는 곧 장벽 케어를 의미합니다.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최외각층, 즉 피부 장벽이 무너졌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좌지우지, 흔들리게 된 것이니까요.” 관건은 벽돌과 벽돌을 붙여 놓은 접착제! 피부 장벽에서 좋은 미장 역할을 하는 것이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산이다. 민감성 화장품이 그토록 ‘세라마이드 성분 함유’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질 좋은 세라마이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피부 표면에서 수분 손실을 막고, 유해 물질의 침투를 막아 장벽이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장벽만 건강을 되찾아도 건조로 인한 가려움, 붉어짐 등이 한꺼번에 해결된다. 극강의 보습 장벽을 세워주는 제품이니 무거울 것 같다고?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 빌리프 ‘스트레스 슈터-시카 밤 크림 리페어’,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등은 산뜻한 마무리로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 프렙으로도 안성맞춤이니 안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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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백지수(프리랜서)
  • 사진/ 정원영
  • 어시스턴트/ 주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