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 모성애? 뻔한 클리셰 벗은 K-엄마들
'은수 좋은 날' 이영애→'사마귀' 고현정...입체적으로 변주된 엄마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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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속 엄마들이 달라졌다. 늘 희생에만 매달리던 판박이 같은 모성 서사에서 벗어나, 개성과 선택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부쩍 늘고 있다. 현재 TV와 OTT에서 방영 중인 작품들만 봐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K-엄마들의 얼굴이 눈에 띈다.
<은수 좋은 날> 이영애

KBS 2TV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 스틸
KBS 2TV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의 중심은 타이틀롤 ‘강은수’를 맡은 이영애다. 평범한 주부였던 은수는 시한부 남편의 치료비를 벌고 담보로 잡힌 집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수백억 원대의 마약을 발견하며 범죄에 손을 댄다. 그것도 딸 수아의 방과후 미술 강사 이경(김영광)과 함께. 평범했던 인물이 위기에 직면해 변화하는 과정은, 그동안 ‘누구누구 엄마’로만 소비되던 여성 캐릭터의 전형을 뒤집는다.
<북극성> 이미숙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글로벌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제작비 700억 원 규모의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역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전지현·강동원의 캐릭터 못지않게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이 임옥선(이미숙)이다. 재계 11위 아섬해운 회장인 그는 대통령을 만들려 했던 아들 준익(박해준)이 죽자, 곧바로 며느리 서문주(전지현)와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야망을 실현하려 한다. 시어머니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아들마저 앞길을 가로막는다면 서슴없이 치워버리는 인물. 그간 본 적 없는 냉혹하면서도 강렬한 엄마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새로운 엄마 캐릭터의 정점을 찍은 인물이 고현정이다.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그는 연쇄살인마라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경찰인 아들 차수열(장동윤)과 자신의 살인을 모방하는 범죄자를 잡기 위한 공조를 펼친다. 아들을 대하는 뻔하지 않은 정이신(고현정)의 태도와 미묘한 긴장감은, 유사할 것으로 예측됐던 <마스크걸>의 김모미와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종영을 2회 앞둔 현재 여전히 반전이 숨어 있어, 그가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Credit
- 사진 / KBS·디즈니+·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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