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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고현정·전지현, 여성 서사의 새로운 얼굴들

'폭군의 셰프' '사마귀' '북극성'으로 본 안방극장의 변화

프로필 by 박현민 2025.09.20

올가을 안방극장과 OTT를 달구는 세 편의 화제작은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그 서사가 기존의 틀을 벗어나 한층 넓고 깊은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슬립 로맨틱 코미디에서, 지상파 범죄 스릴러에서, 그리고 정치 첩보물까지 여성 캐릭터는 더 이상 수동적인 위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임윤아, 고현정, 전지현이라는 배우들의 이름과 함께, 지금 안방극장은 변화하는 여성 서사의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폭군의 셰프> 임윤아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타이틀롤은 임윤아다. 그룹 소녀시대 출신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대중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입증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타임슬립으로 조선에 떨어진 셰프라는 독특한 설정을 소화하고 있다. 밝고 코믹한 매력을 선보였던 <엑시트>, <킹더랜드>의 연기 톤을 잇되, 이번에는 스토리의 무게중심을 책임지는 주체적 캐릭터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시청률 역시 4주 연속 상승하며 4%에서 15%대까지 치솟아, 최고 기록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가 관심사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지상파에서 보기 드문 잔혹 범죄 스릴러다. 극 중 고현정은 과거 끔찍한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복역 중인 ‘사마귀’ 정이신으로, 자신을 모방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 아들 차수열(장동윤)과 손을 잡는다. 정이신은 가정폭력범만을 겨냥해 살인을 저지른 인물로, 이를 정당화하거나 포장하지 않는 서사 속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흔히 소비돼온 모성애 서사와도 거리를 둔 채 구축된 이 새로운 얼굴은 고현정의 연기 변신 덕분이다. 이는 넷플릭스 <마스크걸>의 김모미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더 날카롭고 서늘한 결로 확장됐다.



<북극성> 전지현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스틸

OTT 최대 화제작은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이다. 700억 원의 제작비와 김희원 감독·정서경 작가의 참여, 그리고 전지현·강동원·존 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전지현은 유엔 대사 출신 외교관 서문주로, 대선 후보였던 남편이 살해당하자 스스로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인물을 맡았다. 수동적이지 않고 직접 판을 짜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서사가 강렬하다. 강동원과의 로맨스가 더해지고 있지만, 기존 첩보·정치 드라마에서 소비돼온 여성 캐릭터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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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tvN·SBS·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