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발림성의 구찌 뷰티의 ‘루즈 아 레브르사탱’ 립스틱. 한 번만 발라도 컬러가 또렷하게 발색 된다. 균일하게 바르지 않으면 얼룩져 보이니 입술에 주름이 없도록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립 브러시를 활용하면 입꼬리, 윗입술의 라인을 깔끔하게 그릴 수 있을 듯. 이효리처럼 힙한 블랙 립을 상상했으나 현실은 저승사자 같거나 '입틀막'을 하는 등 다소 격한 반응이 이어졌다. 데일리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파티와 같은 특별한 날, 존재감을 발휘하고 싶을 때 생각날 것 같다.
지방시의 ‘르 루즈 앵떼르디 밤’은 케이스도 블랙 컬러다. 시크한 첫인상과는 달리 입술에 바르면 청순한 베리 컬러가 올라온다. 촉촉하게 발리고 자연스러운 혈색을 더해줘 데일리 립밤으로 딱이다. 개인적으로 검붉은색을 좋아하는데 베리 컬러가 맑게 올라와 취향을 저격한 제품이기도. 립밤처럼 바르면 되어서 사용하기에 부담 없다. 블랙 컬러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도.
귀여운 패키지로 매력적인 시미헤이즈 뷰티의 ‘매트 슬릭 미니 인비저블 밤’. 투명한 컬러로 입술에 미끄러지듯이 발리며 가볍다. 각질을 잠재우고 주름 사이사이를 메꿔주는 것이 특징. 시미헤이즈 자매는 립스틱을 바르기 전 립 프라이머로 활용한다고. 입술 표면이 정리되니 립스틱을 얹었을 때 더 부드럽게 발리고 시간이 지나도 건조하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새끼손가락만한 크기로 휴대하기 좋을 듯.
이사배가 론칭한 브랜드 투슬래시포의 ‘글레이즈 립 체인저’는 레이어링 용도로 안성맞춤이다. 블랙 컬러가 입술 본연의 컬러를 차분하게 정돈해 주는 느낌. 플럼핑 효과가 있어 화한 느낌과 함께 입술을 도톰하게 만든다. 단독보다는 탑코트로 발라줄 때 장점이 빛을 발한다. 코랄색 위에 발랐더니 채도가 낮아지고 세련미가 한 스푼 더해진 누디 컬러로 바뀌었다. 덧바를수록 탕후루 같은 글로시한 입술로 연출해준다. 입술에 녹아들며 발리는 쫀득한 제형이기에 발림성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크리니크의 ‘올모스트 립스틱’은 매끄럽게 발리며 은은한 윤기를 더한다. 팔에 테스트해 봤을 때는 검붉은 컬러로 발색 되었는데 입술에 바르니 맑은 베리 컬러가 올라온다. 자연스럽게 발색 되어 투명 메이크업에 활용하기 좋을 듯. 두 번 바르니 색감이 더 올라오지만 드라마틱하게 진해지기보다는 혈색을 더해주는 정도. 끈적이지 않는 컬러 립밤을 찾는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