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Julien Weber

PHOTO Julien Weber
푸른 하늘아래 절벽 사이에 빽빽히 들어선 건물들, 그리고 그앞에 항구에 정박된 크고 작은 요트들. 지중해의 도시국가인 모나코의 모습이다. 카지노, 호화로운 호텔들, 그레이스 켈리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곳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포뮬러 1 이 열린다. 모나코 레이싱은 레이스의 하이라이트이며 권위있는 레이스 중 하나다. 모나코 구심으로 만들어진 써킷은 전 세계 이목을 집중 시킨다. 그러나 이번에 취재한 레이싱에는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이 없다. 매캐한 휘발류 매연 냄새도 나지 않는다. 바로 전기 자동차 레이싱인 포뮬러 E 이기 때문이다. 5월에 포뮬러 1 보다 3주 먼저 치뤄지는 새로운 모터 스포츠의 카테고리로서 12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미래의 지속 가능한 테크놀로지를 일구어 내며 새로이 각광 받고 있다.
포뮬러 E란?

PHOTO Julien Weber
12년 전으로 돌아가서 이 모터 스포츠를 만들 때 기후 변화에 대처 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플랫폼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현실적으로 구체화 하기 어려워 기술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가, 전기 시스템을 탑재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도움으로 실현할 수 있었다. 더아가 그들은 이동성 문제와 더 넓게는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스포츠를 만들었다. 이 경주는 현재 모나코, 자카르타, 베를린, 로마, 런던, 케이프타운, 멕시코 시티, 상파울로 등 전세계의 도시 중심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 모터 스포츠의 매력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모터 스포츠의 아름다운 기술을 구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뮬라 E에서 보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는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그들에게는 연구 개발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음 시즌 또는 몇 년 후 우리들이 결국 구매할 자동차에 이전하는 기술을 테스트한다. 아주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포뮬러 E와 처음부터 함께 경주해 왔던 재규어는 전기 SUV 자동차를 출시 할 때 몇 년 전 챔피언쉽을 위해 개발된 ABS의 배터리에 10% 추가 수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도입했다. 두 번째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모터 스포츠만의 환상적인 쇼케이스! 기본적으로 스포츠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우선, 스포츠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채택할 수 있는 매우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전기 자동차를 운전하도록 영감을 준다. 특히 포뮬러 E는 포뮬러 1 과 다르게 그 도심의 거리에서 경주하므로 사람들이 거리에서 스스로 전기차를 운전하는 것을 투영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스포츠의 진면목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점이다.
스폰서십은 어떻게?

PHOTO Julien Weber

PHOTO Julien Weber

PHOTO Julien Weber
자동차 제조업체 측면에서도 포뮬러 E는 혁신적이다. 포뮬러 E 의 차고에서 자동차 생산에 이르기까지 기술 개발과 장기 혁신이 4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통적인 방식의 연구 개발 결과가 산업적으로 사용 될 때 까지 10-20년이 걸리던 것 과는 차별 적이다. 10년 전 까지만 해도 전기 자동차는 닛산의 리프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포르쉐, 아우디, 메르세데스, 르노 등등. 테슬라나 중국의 니오 같은 새로운 생산자들은 말 할 필요도 없다.
화석 연료 자동차의 미래는?
벌써 유럽에서는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파리는 자전거 도로를 대거 설치하고 있으며 자동차 도로였던 센느강변 도로가 보행자 전용, 자전거 도로로 변경되었고 중앙도로인 리볼리길이 자전거와 버스 전용길로 바뀌었다. 자동차 차선이 줄어들고 주차비가 치솟는 가운데 전기 자동차는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 오래전부터 런던에서는 주중에 차량이 들어가면 15 파운드 (약 2만 4천원) 이상의 교통 혼잡 부담금이 붙는다. 이 부담금은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면제가 된다. 함부르크에서도 버스차량 전용 도로에서는 전기 자동차 주행이 가능하다.
지금 전기 자동차에 필요한 건?

PHOTO Julien Weber

PHOTO Julien Weber
개발 도상국의 전기차
예를 들어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은 제조업이나 생산도 거의 없다. 그러나 포뮬러 E를 주최함으로써 엄청난 기회라는 것을 보여주고 자극을 받게 한다. 그리고 정부는 거대한 자동차 제조업체 브랜드가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이러한 것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는 저렴하게 전기 자동차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10년 전 부터 전기 자동차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대로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분명히 현재로서는 전기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더 비싸지만 자동차의 전체 수명으로 봤을 때 (10-15년을 유지 한다고 보면) 궁극적으로 훨씬 저렴할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플러그에 꽂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타이어를 재활용하는 방법

PHOTO Julien Weber

PHOTO Julien Weber

드라이버 Nico Müller
포뮬러 1은 굉장히 매혹적이고 강력한 플랫폼이다.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강력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과연 여기에 지속가능성이란 존재할까? 모든 사회가 전기 자동차로 연료를 유지 하며 살아가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체크 하는 것이 일상이 될 때, 과연 원하는 만큼의 석유 원료를 때려 붓고, 자동차 타이어를 갈아 치우며 지구에 CO2 를 내뿜는 모터 스포츠는 어떻게 보여 질까? 자동차 생산 업체들도, 직접 개발한 기술을 생산라인에 도입 할 수 있는, 투자를 정당화 할 수 있는 대회에 더욱 참가하고 싶지 않을까? 역사적인 레이싱 플랫폼, 하지만 언제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지도 않을까?
화석 연료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의 주요 차이점은

PHOTO Julien Weber
포뮬러 E 의 아우디 모터 스포츠 팀인 ABT CUPRA 의 드라이버인 니코 뮬러는 포뮬러 1과 포뮬러 E 의 다른 점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몇 년 전, 기자는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툴롱 (150km) 까지 전기차를 타고 여행을 했다. 모델은 르노 조이 2세대였는데 시어머니의 걱정은 '배터리가 충분 한가'와 '전기차 충전소의 시스템이 다 다른데 충전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곧 어플을 다운 받아, 이동 시간, 주행 속도, 충전소 위치와 가격 등을 알아 보았다. 결국에 니스에서 풀 충전으로 툴롱가지 가는 데엔 추가 충전이 필요 없었으며 도착한 지인의 집에 밤새 충전을 꽂아 놓는 것으로 다시 니스에 돌아 올 수 있었다. 가정에서 풀 차지는 계산 했을 때 3-4유로 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프랑스 고속도로의 최대 제한 속도인 시속 130 킬로가 아닌 더욱 경제적인 시속 100 킬로 정도로 달렸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동 시간이 15-20 분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올해, 우리는 여름에 전기 자동차로 프랑스 남부를 (예를 들면 니스에서 비아리츠까지 850 km) 여행할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지구의 기온이 바뀌는 것이 매년 느껴진다. 언제까지 '지구가 아프다' 라는 말만 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인가. 변화를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몫이 아니다. 바로 지금 당신이 해야 할 몫인 것이다.
포뮬러 E 의 지속 가능 책임자인 쥴리아 파예 (Julia Pallé) 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패션계에서 지속 가능 발전에 큰 의미를 두고 변화를 시도 하듯 포뮬러 E 도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패션계와 같이 우리는 사람들의 매일 매일의 변화와 개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전세계의 모든 사람이 옷을 입고 교통 수단을 사용 하지 않는가. 변화를 이루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