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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없어도 괜찮아! 맨몸으로 즐기는 부산국제영화제 100% 활용법

화려한 스타진과 영화제를 간직할 수 있는 굿즈, 이 모든 것이 어쩔수없이 부산국제영화제로 이끌고 있다.

프로필 by 허지수 2025.09.17

영화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아니면 불안정한 티켓 예매 시스템 탓일까. 우리는 매년 10월이면 “부산국제영화제에 가려다 부산에 가게 됐다”는 글을 자주 접하곤 한다. 예년과 달리 약 한 달 앞당겨 열린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 예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를 사랑한다면, 맨몸으로라도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 바로 부산국제영화제다! 2주 남짓한 이 기간 동안 티켓 없이 떠날 용기를 얻고 싶다면, 이 글을 참고해보자!



오픈 토크와 야외 무대 인사

사진 /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

사진 /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의 감독과 배우들이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별도의 영화 상영 없이 무대 위 좌석에 앉아 질문을 주고받으며 진행된다. 비슷하게 야외 무대 인사에서도 감독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초청된 작품들의 감독과 배우들이 약 20분간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두 섹션 모두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오픈 토크가 진행되는 야외 무대의 특성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치열한 티켓팅을 고려할 때, 오픈 토크와 야외 무대 인사의 앞자리를 확보하고 싶다면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굿즈로 영화로운 순간을 담아

올해는 더욱 귀엽고 감성적으로 순간을 기념할 수 있다. 브래드 피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기만을 기다리는 인형 ‘브레드’는 새로운 색으로 칠해졌고, 소규모 출판사 ‘소시민워크’와 협업하여 p!ff 슬로건이 담긴 반다나, 핀터튼, MYBIFF2025 뱃지, 마그넷 등 다양한 굿즈가 준비되었다. 또한 아이앱 스튜디오와 함께 제작한 공식 유니폼도 선보인다. 특히 우체국과 함께 자축하는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은 이미 큰 화제를 모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이 우표는 엽서와 함께 구매하면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부스 운영도 진행될 예정이다.


취소표를 얻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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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예매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취소표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취소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물론 티켓을 미리 구한 상태에서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끝까지 예매 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영화제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은 취소 수수료가 붙지 않아 취소되는 영화표도 있으니 말이다. 말 그대로 영화를 ‘줍줍’하다 보면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간 값어치를 충분히 할 것이다. 영화제의 좌석은 영화관에 들어가 자리에 앉기 전까지 누구의 자리가 될지 알 수 없으니, 수시로 부산국제영화제 어플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맨 몸으로 내려와 숙박마저 어렵다면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심야 영화, ‘미드나잇 패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에는 금요일과 토요일, 주말 이틀 동안 진행되던 미드나잇 패션이 올해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4일간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자정이 되면 총 3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이를 보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숙소를 제공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실제로는 잠을 깨우는 장르 영화가 많아 잠들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다만 올해는 예술성과 작품성이 돋보이는 예술 영화도 함께 배치되어, 이번에는 정말로 잠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Credit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 pi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