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OTT 기대작은? 지창욱 ‘조각도시’→김유정 ‘친애하는 X’

11월 OTT는 유독 핏빛이 짙다. 사랑 대신 복수, 성장 대신 생존을 택한 인물들이 화면을 채운다. 지창욱의 복수극 <조각도시>, 김유정의 서스펜스 멜로 <친애하는 X>, 전소니·이유미의 범죄 스릴러 <당신이 죽였다>까지. 세 작품 모두 원작이 있고, 모두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자극보다 완성도, 폭력보다 감정에 집중한 ‘K-범죄 스릴러’의 계절이 돌아왔다.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 스틸

인생이 조각난 남자의 복수, 그 시작은 억울한 누명이다. 영화 <조작된 도시>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조각도시>에서 지창욱은 다시 한 번 복수의 질주를 이어간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태중(지창욱)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흉악범으로 몰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일이 요한(도경수)의 치밀한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복수를 결심한다.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 스틸

도경수가 데뷔 처음으로 ‘빌런’에 도전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폭군>으로 주목받은 조윤수, <악연>에 이어 비호감 캐릭터로 변신한 이광수까지 합류해 완성도를 더했다. 디즈니+ 12부작 시리즈로, 11월 5일 4회차 공개 후 매주 2회씩 순차 공개된다.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 스틸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 스틸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 스틸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 스틸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톱스타 백아진의 파멸과, 그를 지키기 위해 지옥을 선택한 윤준서(김영대)의 사랑이 얽히며 파멸 멜로 서스펜스가 펼쳐진다. 김유정을 비롯해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이 호흡을 맞춘다.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 스틸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 스틸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의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았고, 2018년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상 수상자인 최자원 작가와 원작자 반지운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티빙은 한국을 비롯해 17개 아시아 지역에서 HBO 맥스를 통해 동시 공개한다. 네이버웹툰을 통해 해외 팬덤을 형성한 원작의 글로벌 인기를 잇는 작품으로, 11월 6일 첫 공개된다.

티빙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포스터

티빙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포스터

단짝 친구 두 여성이 가정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살해하고, 완벽한 범죄를 꿈꾼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전소니와 이유미가 각각 ‘은수’와 ‘희수’로 연대하며 절박한 공모를 이어간다. 희수의 남편이자 집착과 폭력의 화신인 노진표(장승조), 미스터리한 진강상회 대표 진소백(이무생)까지 얽히며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진다.

<악귀>와 <VIP>의 이정림 PD가 연출을 맡아 현실적인 공포와 서스펜스를 동시에 구현했다.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완성도 높은 범죄 스릴러”라는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11월 7일, 8부 전편이 한꺼번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