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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룡영화상' 최다 노미? '어쩔수가없다' 12개→'얼굴' 10개

'박찬욱 vs 연상호', '이병헌 vs 박정민'...흥미로운 대결 구도!

프로필 by 박현민 2025.10.25

올해의 '청룡영화상'은 그야말로 예측 불가다. <어쩔수가없다>가 12개 부문, <얼굴>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박찬욱과 연상호, 이병헌과 박정민.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각자의 주력 장르로 맞붙는 모양새만 봐도 올해 시상식의 열기가 짐작된다.



신인 부문 빼고 다! <어쩔수가없다> 최다 노미네이트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예상대로 제46회 청룡영화상의 중심에 섰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이병헌), 여우주연상(손예진), 남우조연상(이성민), 여우조연상(염혜란) 등 무려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작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신인 남녀 배우상과 신인 감독상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부문 노미네이트의 기염을 토한 셈.

영화 <어쩔수가 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 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비하인드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비하인드 스틸

지난 9월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내(손예진)와 두 자녀,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한 남자의 사투. 그 현실적인 묘사가 관객의 심장을 쥐어짰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비하인드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비하인드 스틸

작품성 역시 이미 국내외에서 검증받았다.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에 이어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국제 관객상, 제58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감독상까지 휩쓸었다. 현실적 리얼리즘과 장르적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은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이병헌·손예진·이성민·염혜란 등 주요 출연진 전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어쩔수가없다>는 명실상부 올해 청룡의 핵심 주자로 떠올랐다.



저예산 영화의 돌풍! <얼굴> 10개 부문 후보


영화 <얼굴> 포스터

영화 <얼굴> 포스터

영화 <얼굴> 포스터

영화 <얼굴> 포스터

영화 <얼굴> 스틸

영화 <얼굴> 스틸

영화 <얼굴> 스틸

영화 <얼굴> 스틸

<얼굴>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전각 장인으로 살아가는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얼굴> 스틸

영화 <얼굴> 스틸

영화 <얼굴> 스틸

영화 <얼굴> 스틸

특히 <얼굴>은 저예산 영화라는 한계를 넘어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연상호), 남우주연상(박정민), 남우조연상(권해효), 여우조연상(신현빈), 촬영조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에 고루 이름을 올리며 <어쩔수가없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영화 <하얼빈> 스틸

영화 <하얼빈> 스틸

영화 <좀비딸> 포스터

영화 <좀비딸> 포스터

영화 <하이파이브> 포스터

영화 <하이파이브> 포스터

이 밖에도 <하얼빈>이 8개 부문, <좀비딸><하이파이브>가 각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각축전에 합류했다. 흥미로운 지점도 있다. 실제 부부인 손예진현빈이 각각 <어쩔수가없다>로 여우주연상,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박정민은 <얼굴>로 남우주연상, <하얼빈>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됐다. 한 시상식에서 차례로 불릴 이들의 이름이 올해 청룡영화상의 색다른 풍경을 예고한다. 이처럼 작품 간의 경쟁을 넘어, 배우들의 활약이 여러 작품에 걸쳐 교차하며 만들어낼 ‘연결의 서사’ 역시 이번 시상식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제46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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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CJ ENM·모호필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