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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2693명. 지난주 6249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전부터 경고해왔던 '여름 재유행'이 현실화한 것. 이번 재유행의 주원인으로는 BA.5 변이의 확산이 꼽힌다. BA.5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로, BA계통에서 5번째 하위변이라는 의미다. 게다가 여름철 이동량이 증가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확진자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항상 '진화'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번 BA.5 변이는 확산 속도와 감염력면에서 기존 변이들보다 월등하다. 영국 보건청 자료에 의하면 BA.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 전파속도가 35.1%나 빠르다.
기존 백신 접종도 소용이 없을 확률이 크다. 기존 감염이나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 이미 코로나19 항체가 있더라도 돌파 감염 확률이 크다는 의미다.
중증도는 어떨까. 이미 우리나라보다 먼저 BA.5 변이가 유행한 영국 등 유럽에서는 BA.5 변이 확산 이후 입원율이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사망률은 낮은 상태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BA.5 변이보다 더 강한 전파력을 가진 'BA.2.75'가 지난 6월 인도에서 처음 보고돼 새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그동안의 변이와 많이 달라서 신화 속 반인반수인 '켄타우루스(Centaurus)'라는 별칭도 붙었다. 현재 BA.2.75는 현재 인도,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일본 등 12개국에서 발견됐다. 국내 BA.2.75 유입도 시간문제로 보이기 때문에, 풀어졌던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일 때라는 경고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