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서울 심장부에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대규모 녹지공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용산공원이 완벽하게 완성되기 까지는 수년이 걸리게 된다. 반환 미군기지에 대해 5∼7년가량 환경영향 평가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 반환된 미군기지를 만나볼 수 있는 걸까. 미군 장교 숙소와 학교, 체육시설 등이 있던 곳이 빠르면 올해 9월 먼저 개방된다. 이곳은 카페나 전시·공연 장소로 꾸려질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기존 미군기지 분위기를 살려 서울 안의 '아메리카 타운', '리틀 LA' 콘셉트로 조성한다는 것. 한국적인 콘셉트를 고집하기보다 장소의 상징성을 살리겠다는 기획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정부는 집무실과 용산공원이 인접한 만큼 집무실이 담장 너머 공원으로 이어지는 미국 백악관을 벤치마킹한다는 입장이다. 집무실과 담벽을 허물고 2.4m 높이 낮은 펜스만 설치해 언제든 시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경호 패러다임도 바뀐다. 집무실 펜스 주변, 용산공원에는 무장 경호원을 배치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시민들이 용산공원을 특별한 검문 검색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공원 입구와 집무실 주변엔 무인 AI 경호 시스템을 가동한다. 경호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공원 주변에선 있는 듯 없는 듯 사복을 입고 시민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집무실 주변을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