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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야채만 먹는데 살이 찔까?

농작물에 사용하는 살충제가 비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BYBAZAAR2021.09.17
사진 Unsplash / 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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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에 사용하는 살충제가 사람의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맥마스터대 비만연구센터 등 연구진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가 갈색지방 조직 열량 연소를 막아 비만을 촉진한다(The pesticide chlorpyrifos promotes obesity by inhibiting diet-induced thermogenesis in brown adipose tissue)'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목화·옥수수·아몬드·오렌지·바나나 등 재배에 사용되는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CFS)가 쥐 갈색지방 조직에서 지방 연소를 늦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전 세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34가지 살충제와 제초제가 지방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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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체내 지방은 일명 갈색지방과 백색지방으로 나뉜다. 몸에 지방을 저장하는 형태인 백색지방과 달리 갈색지방은 몸에 열을 내거나 연소되기 위해 존재한다. 이런 과정에 따라 갈색지방은 잉여 섭취 칼로리가 백색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만약 갈색지방이 칼로리를 연소하는 것이 느려지면 신체가 여분의 칼로리를 백색 지방으로 전환하는 양이 늘어나고, 비만 가능성도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클로르피리포스는 유럽연합(EU)·캐나다·미국·호주 등 서구권 중심으로 전면 금지된 상태다. 미국의 경우 18일 들어 환경청(EPA)이 클로르피리포스가 인체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금지 조치를 내렸다. 국내의 경우 클로르피리포스를 이용한 농약 제품이 아직 생산되고 있다. 앞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클로르피리포스 유제' 함유 제품을 판매·사용 금지했지만 제형이 다른 '클로르피리포스 수화제' 등은 금지 대상이 아니다. 농촌진흥청은 클로르피리포스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 Unsplash / 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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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주저자 그레고리 스타인버그(Gregory Steinberg)는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해도 지속적인 체중 감량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우리는 문제 원인 중 하나를 클로르피리포스가 신체 대사에서 용광로 역할을 하는 (갈색지방) 활동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사람에게서는 농약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채소 원산지를 확인하고, 수입 농산물을 섭취할 때는 철저히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클로르피리포스는 어린 호박벌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도 2016년 나왔다. 살충제로 인한 야생 곤충 생태계 파괴도 전 세계적 문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