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운동할 때 성시경 발라드 들어야 하나요?

12일부터 헬스장에서 흥 나면 안 되고, 뛰지도 못 한다?

BYBAZAAR2021.07.09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되는 코로나 19 새 거리 두기 4단계를 두고 '템포 방역' 또는 '신개념 거리두기' 등 다양한 별명이 붙고 있다. 이유가 뭘까?
 
보건복지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수칙'

보건복지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수칙'

보건복지부 거리 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거리 두기가 3·4단계에서 실내체육시설 중 피트니스 센터는 러닝머신을 이용할 때 속도를 6km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빠르게 걷는 수준이다. 보통 땀을 내기 위해 러닝머신을 뛰는 사람은 최소 8㎞로 기준을 맞춘다. 이 때문에 '시속 6㎞ 이하로 걸으면 운동한 것 같지 않아서 당분간 차라리 홈트로 대체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속도에 이어 박자에도 기준이 생겼다. 줌바, 스피닝 등 노래를 틀고 단체로 동작을 맞추는 GX 운동은 음악 속도를 100~120bpm으로 제한한다. '템포 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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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발라드에 맞춰 춤을 추라는 의미는 아니다. 댄스음악치고는 다소 느린 흐름을 갖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버터'의 분당 박자 수가 110bpm. 그렇기 때문에 이 기준은 기존의 격렬하고 숨 가쁜 비트를 배경으로 강사의 동작을 따라 하는 '줌바' 같은 종목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실질적으로 음악 속도를 어떻게 단속할 거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공무원이 메트로놈을 들고 다니며 일일이 확인하긴 불가능해 보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같이 속도와 박자를 제한하는 이유는 '비말(침방울) 전파' 가능성 때문이다. 고강도·유산소 운동 시 비말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호흡량에 영향을 주는 건 음악의 속도가 아닌 운동의 난이도라는 분석도 있다. 조용히 무게를 치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호흡량이 결코 유산소보다 작지 않다는 것.
 

‘헬스인’으로 알려진 김재섭(3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호흡량에 영향을 주는 건 음악 속도가 아닌 자세에 따른 운동 난이도"라며 "애국가 틀어놓고도 숨넘어가는 운동이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새 거리 두기 지침은 앞으로도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