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귀족들과 승려들이 즐겼던 테니스. 볼을 손바닥으로 치는 놀이에 불과했지만 차츰 라켓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테니스의 모습을 갖췄다. 한국은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됐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관심이 떨어졌던 테니스가, 2018년 '정현' 선수가 테니스의 아버지,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를 물리치며 '테니스 신드롬'을 일으켰다. (정현 선수가 8강에 진출하자마자 테니스 교습소의 문의 전화가 2배 이상 늘었다고!) 최근 코로나 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테니스가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국민 운동'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취미 부자인 경수진과 오정연, 운동 마니아인 소유진 그리고 월드 와이드 핸섬 보이, BTS '진'마저 테니스에 진심을 밝혔다. 스타들도 푹 빠진 테니스. '나도 배워볼까'란 생각이 든다면, 테니스의 장점부터 독파해보자.
테니스는 활동량이 매우 강한 파워 유산소 운동이다. 공을 받기 위해 코트의 동서남북을 재빠르게 움직여야 하므로 유산소 운동이 절로 되고, 심장 혈관이 자연스럽게 튼튼해진다. 일반적으로 테니스를 치면 1시간당 약 400~550kcal 정도의 칼로리가 소모되는데 다른 운동과 비교해보면 이는 어마어마한 수치! 빠르게 걷기로는 2시간, 자전거 타기로는 1시간 30분을 투자해야 테니스와 맞먹는다. 그만큼 다이어트 효과에도 좋다는 것이지.
공을 끝까지 쫒아 정확한 자세로 라켓을 휘둘러야 하는 운동이므로 집중력이 필수다.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공의 속도, 방향이 다르므로 순발력을 높이는 데도 좋다.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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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른 민첩성
빠른 반사 신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쩌면 테니스는 '찰나의 운동'이기도 하다. 테니스가 3대 '어려운 운동' 중에 하나인 이유가 바로 '공 움직임' 때문이다. 날아오는 공에 맞춰 재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민첩성은 기본.
'300g 안팎의 라켓을 휘두르면 펠리컨이 되는 팔뚝에 탄력이 생긴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비틀어 스윙하는 동작 덕분에 등과 코어에 지방이 줄어든다.'라고 전미라 테니스 코치가 여자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테니스의 장점에 관해 설명한다. '죽어도 안 빠지는 팔뚝살이 고민이라면? 테니스 코트장으로 직행하세요'.
테니스는 2m 이상 거리를 두고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비말 전파 감염이 현저히 낮아 팬더믹 이후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운동 중 하나. 테니스 공과 일심동체가 되어 코트장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다 보면 모든 운동이 그렇듯, 몸이 가뿐해지고 활력이 돌기 시작한다. 다른 운동에 비해 유난히 많이 움직이는 스포츠이므로 흐르는 육수를 닦으며 운동을 마무리하면 '인생 열심히 살았다'라는 보람과 함께 인생의 활력이 생긴다. 공이 라켓이 맞는 쾌감과 늘어나는 실력에 익숙해지다 보면, 우울증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