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채도 낮춘 립이 트렌드다! 2025 가을 뮤트 립·페일 톤 메이크업 총정리

로제·제니·손나은·차정원이 선택한 ‘페일 립’. 덜어낼수록 세련되어지는 올가을 셀럽 메이크업.

프로필 by 한정윤 2025.11.04

쨍하고 코럴빛 돌았던 립의 잔상이 아직 남아있다면, 이제는 조금 덜어낼 때다. 올가을은 살짝 탁하고 페일한 뮤트톤이 주를 이루는 중! 입술의 존재감은 줄어들어도, 묘하게 얼굴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워보일 수 있는 게 이 톤의 매력. 그렇지만 이것도 의외로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페일한 립, 다들 어떻게 하고 있을까?


사진/ @roses_are_rosie

사진/ @roses_are_rosie

로제의 이런 ‘멀멀한 립’이야말로, 채도를 낮추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세련되어지는 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가 아닐까 싶다. 피부는 매끈하지만 광이 과하지 않고, 블러리하게 표현된 것도 너무 고급스러운데다가 아이섀도와 블러셔 전부 모브 톤으로 깔아준 것이 인상적. 립은 거의 색이 없는 듯한 오히려 입술색을 페일하게 눌러준 듯한 뮤트 베이지로 마무리했다. 생기를 억지로 더하지 않아 눈에 더 시선이 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채도 높은 립을 서랍장에 넣을 이유로 충분하지 않나!


사진/ @jennierubyjane

사진/ @jennierubyjane

지난 샤넬 쇼에 참석한 제니의 룩에서도 이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는데! 쿨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힘을 주되, 입술만큼은 과감하게 힘을 뺐다. 립 컬러에서 채도가 싹 빠지니 눈매의 음영이 더욱 깊이 있게 드러나기도. 이게 바로 덜어냄의 미학이 아닐까? 단 포인트가 있다면, 너무 매트해지지 않게 살짝의 윤기로 입술의 입체감을 살려준 것.


사진/ @ch_amii

사진/ @ch_amii

차정원은 평소에도 노 채도 립을 즐기는 편인데, 웨어러블하게 소화하려면 이 룩을 참고하면 좋겠다. 핑크나 오렌지 기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뉴트럴 베이지가 피부 톤이랑 어우러지며 오히려 눈과 치크에 시선을 가게끔 유도한다. 가을철 브라운 룩하고도 잘 어울리고, 세련된 메이크업의 지름길은 역시 입술 색을 용기 있게 빼는 것이겠다.


사진/ @marcellasne_

사진/ @marcellasne_

이번 시즌 멀멀한 립을 가장 제대로 보여준 인물은 손나은 일지도 모르겠다. 입술색을 파운데이션으로 눌러버린 듯, 매트하게 떨어진 립 메이크업을 선보였는데, 그런데도 전혀 아파보이거나 생기 없어보이지 않는다. 그 비결은 아마도 피부 표현에 있을 것. 촉촉하고 윤기 있는 베이스가 입술의 경계를 신경쓸 겨를 없게 만들고, 핑크빛 음영과 치크가 입술의 공백을 메워버린 것. 특히 눈매 주변에 은은한 핑크 톤이 더 도드라지며 큰 눈이 더 시원하게 돋보이기까지. 덜 칠하는 용기, 그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우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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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각 셀럽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