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줄만 그으면 완성? 틱톡에서 유행 중인 손금 메이크업 가이드

손금으로 연애운, 금전운을 보던 시대는 지났다. 손금의 기상천외한 쓰임새

프로필 by 한정윤 2025.07.18

요즘 동서양을 막론하고 틱톡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꿀팁이 있다. 이른바 ‘손금 메이크업’. 이 기이한(?) 방법은, 하이라이터와 블러셔, 쉐딩 각각의 제품을 손금에 차례대로 그린 뒤 그대로 얼굴에 도장처럼 찍어내는 것. 효과는 그럴싸하다. 윤곽, 혈색, 음영이 제자리로 착착 들어가고, 별다른 테크닉 없이도 얼굴이 한층 또렷해진다는데?

 


방법은 이렇게


먼저 손바닥을 펴고, 손금 라인을 관찰하자. 차례대로 이어지는 선 따라 색조 제품을 세 줄로 나란히 그리면 되는데, 가장 위쪽 라인에는 하이라이터를, 가운데는 블러셔, 엄지를 향해 포물선으로 꺾이는 곡선에는 쉐딩을 바르면 80퍼센트는 끝난 셈이다. 이렇게 세 가지 제품이 발라진 손바닥을 얼굴 옆에 가져다 대고, 그대로 데칼코마니처럼 톡 찍은 다음 브러시나 퍼프로 자연스럽게 블렌딩하면 끝.




포인트는 손금의 곡선


사진/ tiktok @theangelamae

사진/ tiktok @theangelamae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손금은 광대에서 턱선으로 이어지는 윤곽 라인과 묘하게 닮아 있어 이 메이크업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그래서 복잡한 테크닉 없이도 적당히 입체적인 배치가 가능하다고. 손금이 알아서 가이드를 준 셈이다. 그리고 이 방법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정확도와 속도다. 블러셔가 자꾸 아래로 쳐지거나, 쉐딩이 볼 중앙까지 번지는 실수를 줄여주고, 손바닥 하나로 세 가지 포인트가 한 번에 찍히니 시간도 절약된다. 게다가 손으로 찍어 바른다는 점에서 제품 밀착력도 제법 좋고.



물론 몇 가지 유의할 점도 있다

사진/ tiktok @jiamjabb

사진/ tiktok @jiamjabb

제품은 리퀴드나 크림 타입처럼 블렌딩이 잘 되는 제형을 선택할 것. 파우더 타입은 손바닥에 얹기 어렵고, 픽싱이 빠른 제품은 얼굴에 도장 찍기 전에 손바닥에서 굳어버릴 수 있다. 또 손에 묻은 먼지나 유분은 색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손을 깨끗이 닦은 뒤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도구도 기술도 부담스러웠다면, 오늘은 손금 세 줄만 기억해보자. 메이크업의 새로운 지름길은 의외로 손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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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각 틱톡 인플루언서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