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소현 엄마 역으로 스크린 데뷔한
염혜란 배우는 이후 〈밀양〉, 〈아이 캔 스피크〉, 〈증인〉, 〈걸캅스〉, 〈특송〉 등의 다양한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동백꽃 필 무렵〉, 〈소년심판〉 등에서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더 글로리〉 파트1~2에서 문동은(송혜교)의 복수를 돕는 '강현남' 역을 맡아 더욱 주목받았다. 현재 TV, OTT, 극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활약 중인 염혜란 배우의 작품을 모았다.
2020~2021년 OCN에서 방영된 〈경이로운 소문〉은 2023년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이어졌다. 시즌1~2에서 염혜란은 '추매옥' 역으로 분해 한국 유일의 치유 능력자 카운터로 활약한다. 본명보다 '추여사', '여사님'으로 주로 불린다. 가모탁(유준상) 등과 함께 카운터 팀의 원년 멤버로, 위장한 국숫집에서는 주방장을 맡고 있다.
8월 18일 7부작 전편이 동시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중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극 중 염혜란은 '마스크걸'의 광적인 팬 주오남(안재홍)의 엄마 '김경자'로 분한다.
아들 주오남을 향한 뜨거운 모성애, 또한 '마스크걸' 김모미를 향한 분노를 실감 나게 펼쳐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염혜란의 광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참고로, 세 번째 에피소드 '김경자'를 통해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대형 투자배급사가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은 여름 대전 말미에 조용히 등장해, 은근한 파장을 일으킨 영화 〈달짝지근해 : 7510〉은 유해진과 김희선이 주연으로 활약한 로맨틱 코미디. 두 사람 외에도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등이 출연한다. 정우성, 임시완, 고아성 등과 함께 특별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가 바로 염혜란 배우다.
영화 〈달짝지근해 : 7510〉에서 염혜란은 동네 약사 역을 맡아 사랑에 빠진 차치호(유해진)에게 쿨하고 명확한 진단으로 웃음을 안긴다. 특별출연인 만큼 상대적으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유해진과의 연기 합을 통해 작품 속 '신스틸러'라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