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외선에 노출된 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린다면 열감을 빼는 것이 시급하다. 그대로 방치한 채 반나절이 지나면 활성산소가 생성돼 피부를 광범위하게 손상시킨다. 서핑 선수 지타는 클래식한 방법을 고수한다.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감자팩이더라고요. 붙이기 쉽고 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얇게 채 썰어 사용해요. 20~30분 후 감자로 열이 옮겨가면 떼어내고 한 번 더 반복해요. 어디서든 구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죠.” 해변에서 요가 클래스를 진행하는 백민경은 수업이 끝나면 즉시 쿨링 케어에 돌입한다. “샤워 후 얼굴의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바로 시트 마스크를 붙인 후 얼린 마사지 쿨러로 문질러요. 아비브 ‘껌딱지 시트 마스크 어성초 스티커’처럼 점성 있는 에센스 마스크를 사용하면 얼어붙지 않아요.”

얼룩덜룩한 흔적 케어
자외선차단제를 대충 바르면 수영복 어깨 끈과 디테일 자국이 피부에 남는다.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여행 크리에이터 수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베이스 태닝을 한다. “다이빙 하루 전에 10분 정도 야외에서 피부를 그을려 베이스 태닝을 해요. 오스트레일리안 골드 ‘인텐시파이어 브론징 드라이 태닝오일 스프레이’를 애용하죠. 이렇게 하면 선번이 덜 생기고 수영복 자국도 훨씬 연하게 남아요.”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수영복 자국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특별한 대책을 기대했지만 대부분 예방이 최선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방법이 없는 걸까? 미파문 피부과 전문의 문득곤은 순수 비타민C와 비타민D, 나이아신아마이드, 알파-알부틴 등 미백 성분을 바르면 흔적을 옅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미백과 항산화 기능을 하는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자국이 옅어지는 시간을 당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캉스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는 손상된 피부가 복구되는 기간이므로 이후에 사용하세요.”

바닷물의 삼투압 현상으로 해수욕 후 피부는 건조해진다. 수영장 물에 용해된 염소 역시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 물놀이를 한 다음, 보습에 공들여야 하는 이유. 우풀루 스윔 대표 서현주는 알로에 예찬론자다. “서핑을 하고 난 다음 생 알로에와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을 사용해요. 먼저 알로에 잎을 반으로 가르고 한쪽 껍질을 제거한 다음 속살을 피부에 문질러요. 그리고 코코넛 오일을 손바닥에 덜어 비빈 다음 그 위를 지긋이 눌러 코팅합니다. 하루 동안 피부가 건조할 때마다 수시로 반복해요.” 스쿠버다이빙 강사 전소현은 다이빙을 끝내고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보습 케어를 시작한다. “배에 올라오자마자 수돗물로 온몸을 헹궈요. 바닷물에 젖은 피부가 마르면 염분이 남아 피부가 거칠어지거든요.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생수를 이용해서라도 얼굴은 꼭 씻어요. 그리고 곧바로 보습막을 만들 수 있는 티르티르 ‘글로시 코팅 미스트’를 뿌려요. 배를 타고 이동하거나 육지에서 장비를 정리하는 시간이 길거든요. 이때에도 수시로 미스트를 사용해 수분을 더해요. 바르기 번거로운 크림 대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늘 드라이 백에 휴대합니다.”

서퍼 겸 헤어 스타일리스트 임안나는 일 년 내내 바다 서핑을 즐기면서도 탈색한 긴 헤어스타일을 고수한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 머리카락에 100% 코코넛 오일을 듬뿍 발라 코팅해요. 그리고 양쪽으로 땋아 마찰을 방지합니다. 서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팁이에요.” 바다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도 코코넛 오일의 장점이다. 단,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두피까지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이빙 동호회 클럽소다 대표 애슐리는 두피 관리에 힘쓴다. “바다 다이빙 후에는 반드시 두피 진정 케어를 합니다.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찬물을 사용해 두피를 식히는 것이 시작이에요. 그 다음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 진정과 쿨링 기능의 라우쉬 ‘스위스 허벌 헤어 토닉’을 두피에 골고루 바르고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해 흡수시켜요. 끝으로 찬바람으로 드라이해 마무리해요.”

트러블을 막는 보디 클렌징
수영선수 박찬이가 바다 수영을 즐기면서 밝은 피부 톤을 유지하는 비결은 자외선차단제를 30분마다 덧바르는 것. 얼굴뿐 아니라 몸에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기 때문에 이중 샤워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깨끗하게 벗겨내지 않으면 트러블이 발생해요. 마른 피부에 티스 ‘딥 오프 오일’을 바르고 샤워기로 적신 다음 손으로 문질러 유화 과정을 거쳐요. 그 다음 부드러운 샤워 타월로 거품을 아주 풍성하게 만들어 닦아냅니다.” 워터파크 라이프 가드 명진솔은 건조함으로 인해 생기는 트러블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거의 매일 수영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최대한 자극을 줄인 약산성 클렌저 더마비 ‘데일리 바디워시’를 사용해요. 샤워 마지막 단계에 니베아 ‘인샤워 바디로션 나리싱’을 바르고 물로 헹궈 마무리합니다.” 많은 제품을 사용해보고 얻은 그만의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