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가 아찔한 절벽에 앉아 환상적 노을을 바라본 곳은 어디일까? 시드니 서부의 세계유산 블루마운틴 산맥의 고원, 킹스 테이블랜드(Kingstableland)의 절벽, 링컨스록(Lincoln’s Rock)이다. 약 1,000미터 고도로 우뚝 솟은 사암층과 거대한 토종 숲지대로 이루어진 킹스 테이블랜드는 블루마운틴 레인지의 심장이자, 육중한 사암 산맥의 시작점이다. 링컨스록은 약 20m 너비의 평평한 바위가 고원에서 허공을 향해 툭 튀어나와 있는 형태로, 아찔하지만 보석 같은 풍광으로 유명하다. 커플들의 사진 명소로 ‘웨딩록(Wedding Rock)’ ‘허니문록(Honeymoon Rock)’ 등으로 불리지만, 본래 호주의 유명 산악인 링컨 홀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제니처럼 절벽의 가장자리에 앉아 빛의 움직임에 따라 환상적 색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제이미슨 협곡(Jamison Vally)을 경험해 보자.
사진만 보면 무척 위험해 보이지만, 절벽 아래 안전한 너럭바위가 하나 더 있는 것은 ‘안 비밀’! 이런 착시 현상 때문에 많은 이가 인생 사진을 남기는 중이다. 물론, 자연에서는 예측 불가한 사고가 늘 발생하니 주의는 필수! 이곳은 호주 역사의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한데, 군둥구라(Gundungurra) 애버리지니 원주민이 거주했던 곳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 유적지이기도 하다. 링컨스락에서 인생 사진을 남긴 다음, 캥거루와 새 발자국 그리고 도끼로 찍은 듯한 날카로운 수직 문양의 암벽화도 만나보자. 시드시 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링컨스록 전용 주차장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에코 포인트(Echo Point) 전망대에서 세자매봉 바라보기 링컨스락 인생 사진과 더불어 블랙마운틴 산맥에서 꼭 경험해야 할 곳으로 에코 포인트의 세자매봉(Three Sisters Walk)이 있다. 제이미슨 협곡 절벽 사이에서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세 개의 사암 봉우리는 수만 년에 걸친 침식으로 만들어진 자연 조각이다. 에코 포인트 전망대로 가는 산책로를 걷는 동안 근사한 절벽 가장자리와 탁 트인 전망대를 여럿 지나고, 1천 개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절벽 트레일, 자이언트 스테어웨이(Giant Stairway)을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