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체욱인 #욱림픽 #infp의인생운동찾기 ep. 5 스케이트보드 집 근처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등지를 산책하다보면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마주치곤 한다. 어린 아이는 물론이고 2,30대 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긴다. 젊음의 상징이자 스트릿 문화의 상징인 스케이트보드. 그동안 일부 스케이터 사이에서만 공유되던 마이너 문화가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었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이태원에 위치한 인도어 스케이트파크에서 강습을 받고 그 이유를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스케이트보드는? 스케이트보드(skateboard)는 바다에서 서핑보드(surfboard)를 타던 사람들이 비시즌에 서핑보드를 연습하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1950년대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시작됐다. 폴리우레탄 휠과 보다 전문화된 데크 디자인 등의 새로운 혁신과 함께 스포츠로 진화하기 시작했다고. 2020 도쿄 올림픽 종목으로 정식 채택,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종목 유지가 결정되며 운동의 한 종류로서 그 명맥을 이어가는 중!
인생 첫 스케이트보드 탑승! 스케이트보드 하면 가장 처음 떠오르는 브랜드, 반스가 이태원에 최초로 실내 스케이트 파크를 선보였다. 날씨에 상관없이 스케이트 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높이의 렛지, 매뉴얼 패드 등 다양한 기물을 설치, 레벨에 맞는 스케이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곳에서 에디터가 직접 수업에 참여했다. 보드라곤 스노보드만 경험해 본 것이 전부. 그마저도 화려한 기술 없이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슬로프를 내려오는 정도의 왕초급(?) 실력을 가졌기에 두려움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보호장비를 착용했다.
체험 당일, 20여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고 수준별로 그룹을 나눠 수업을 진행했다. 함께 수업을 받은 이들은 모두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타보는 초급자들로 가장 기초적인 3가지의 동작을 차례차례 배워갔다. 첫 동작은 가장 기본인 푸시오프(Push-off). 땅을 구르는 발로 힘을 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보드 위에 올려둔 발에 무게중심을 둔 채로 그 발을 밀어주는 힘을 이용한다는 점이 포인트! 그 다음으로 진행된 수업은 '풋브레이크(Foot brake).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큼 중요한 멈추는 방법, 보드 아래에 있는 발을 지면에 끌면서 마찰을 통해 서서히 속도를 줄여야 한다. 한번에 발에 힘을 주며 멈출 경우 튕겨나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처음에는 어색했던 동작들이 반복되는 연습을 거쳐가며 처음에는 1m 남짓 겨우 앞으로 나아가던 보드가 점차 더 많이 앞으로 나갈 수 있었고, 속도감이 더해지며 짜릿함도 느낄 수 있었다. 더 연습하면 언젠가는 영상에서 봤던 것 처럼 여러 장애물들을 자유롭게 넘어다니며 기술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한시간의 체험을 마무리했다. 수업을 진행한 반스 코리아의 액션 스포츠 마케터 김진엽 스케이터와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언어, 악기를 배우듯 오랜 시간 연습을 필요로 하죠. 지구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단순한 취미로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드에 대한 사랑이 진지해진다면 삶까지 바꿔놓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이 마치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지 않나요?
스케이트보드는 기술적인 측면이 돋보이는 운동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전문적인 기술을 구하시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연습량이 필요할까요?
바닥에서 점프하는 알리(oiile)라는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1주일 만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일년이 걸리기도 하죠. 그만큼 사람마다 다릅니다. 20년 넘게 딴 스케이터도 늘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고 연습을 계속하죠. 꾸준한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운동 목적으로는 스케이트보드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케이트보드를 하다보면 패션, 음악 그리고 여행 등의 창의적인 요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죠. 다양함을 접하게 되며 작은 것에 큰 의미를 느끼게 되는 가치관을 만들 수 있다는 점, 이것이 바로 스케이트보드의 가장 큰 효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죠.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과 예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서핑을 할 때도 하나의 스팟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처럼 스케이트보드도 마찬가지죠. 처음 입문할 때 누군가가 도와주었다면 그것을 잊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스케이터에게 갚을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스케이트보드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장비가 있나요?
입문할 때는 컴플릿보드, 즉 완성 제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 스케이트보드 샵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좋은 장비이기에 믿고 탈 수 있죠. 그리고 접지력 좋은 신발을 신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스케이트보드 전용 신발이 아니더라도 발을 잘 잡아주는 운동화를 신어야하죠.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초적인 동작만 정확하게 익히고 연습한다면 누구나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네 바퀴와 함께라면 어디든 달릴 수 있다! 따뜻한 봄날, 푸르른 풍경 속을 가르는 짜릿함을 모두가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