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 역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중이다. 김은숙 작가는 글로벌하게 쏟아지는 신드롬적 관심에 화답하고자,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이야기를 문답형식으로 모두에게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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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는 TV 시절에 본방송이 끝나고 시청률이 나오는 다음날 아침까지 약 8시간 정도의 시간을 '지옥'이라고 지칭했다. 〈더 글로리〉처럼 OTT는 그냥 즐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김 작가는 "파트1과 파트2 사이에 100일도 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를 '드라마 작가의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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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송혜교)과 여정(이도현)의 행복을 묻는 질문에는 "여정과 동은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 맞다"라고 단정하며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래서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 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르는 두 사람인 것"이라 설명했다. 이는 파트2 엔딩에서 사이코패스 강영천(이무생)이 있는 교도소에 함께 간 동은과 여정의 열린 결말에 대한 부연이다. 김은숙 작가는 "여정과 동은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 간다"라는 설명을 더하며 두 사람의 사랑을 '참으로 미친 사랑'이라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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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 -김은숙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