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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과 여정의 길=복수와 파멸"..김은숙이 직접 남긴 말

파죽지세 <더 글로리>, 넷플릭스 역대 시청순위 6위 영예

프로필 by BAZAAR 2023.03.29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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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열기가 여전히 핫하다. 현재 <더 글로리>는 4억 1,305만 시간의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6위로 올라섰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국내 시리즈로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잇는 유의미한 성과다.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 역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중이다. 김은숙 작가는 글로벌하게 쏟아지는 신드롬적 관심에 화답하고자,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이야기를 문답형식으로 모두에게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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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1과 파트2 사이의 100일은 지옥..
 
김은숙 작가는 TV 시절에 본방송이 끝나고 시청률이 나오는 다음날 아침까지 약 8시간 정도의 시간을 '지옥'이라고 지칭했다. <더 글로리>처럼 OTT는 그냥 즐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김 작가는 "파트1과 파트2 사이에 100일도 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를 '드라마 작가의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동은과 여정의 행보는 복수와 파멸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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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송혜교)과 여정(이도현)의 행복을 묻는 질문에는 "여정과 동은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 맞다"라고 단정하며 "복수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래서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 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르는 두 사람인 것"이라 설명했다. 이는 파트2 엔딩에서 사이코패스 강영천(이무생)이 있는 교도소에 함께 간 동은과 여정의 열린 결말에 대한 부연이다. 김은숙 작가는 "여정과 동은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 간다"라는 설명을 더하며 두 사람의 사랑을 '참으로 미친 사랑'이라고 서술했다.
 
사랑하는 동은아,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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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는 <더 글로리>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중요한 사회 이슈로 주목받게 이끌었다. 거기에는 극 중 송혜교가 연기한 주인공 '문동은'을 향한 김은숙 작가의 공감, 위로, 응원이 혼재하고 있다. <더 글로리>가 파트1과 파트2로 막을 내린 지금, 김은숙 작가는 동은이 활짝 피어나길 희망했다.
 
"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되었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 -김은숙 작가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 박현민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