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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김우빈→김은숙·송혜교, 호흡 완벽한 ‘다지니’ 경력직 케미

‘스물’, ‘상속자들’, ‘함부로 애틋하게’, ‘더 글로리’가 빚어낸 '다 이루어질지니'

프로필 by 박현민 2025.10.09

어쩐지 익숙하다. 그 익숙함이 만들어낸 안정적인 호흡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이야기다. 주연 배우부터 감독, 작가, 그리고 특별출연까지. 촘촘히 얽힌 ‘경력직’ 호흡으로 완성된 작품의 얼개를 살펴본다.



수지×김우빈 <함부로 애틋하게>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포스터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

수지와 김우빈의 투샷은 그 자체로 반갑다.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2016)에서 멜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약 9년 만에 <다 이루어질지니>로 재회했다. 어린 시절 악연으로 헤어진 두 남녀가 안하무인 톱스타와 비굴한 다큐 PD로 다시 만나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을 그렸던 그때의 감정선은, 이번엔 전혀 다른 결로 이어진다. 램프의 정령 ‘지니’와 사이코패스 카센터 사장 ‘기가영’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쌓인 호흡으로 탄탄한 ‘경력직 케미’를 완성했다.



김우빈×이병헌 <스물>


영화 <스물> 스틸

영화 <스물> 스틸

김우빈의 코믹 연기는 이미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2015)에서 검증된 바 있다. 이후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으로 천만영화 감독 반열에 올랐고, <멜로가 체질>과 <닭강정> 등을 통해 스크린을 넘어 TV와 OTT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김우빈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한층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 완벽한 피지컬과 또렷한 이목구비로 진지함을 담당하던 배우가 코믹한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웃음을 만들어내는 건, 두 사람의 오랜 인연 덕분일 것이다.



송혜교×김은숙×안길호 <더 글로리>


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컷

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컷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

<다 이루어질지니>를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이 넷플릭스의 또 다른 시리즈 <더 글로리>다. 코믹한 설정 속 패러디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송혜교의 비중 있는 특별출연이 결정적이다. 송혜교는 이번 작품의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 그리고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과 함께 <더 글로리>로 글로벌 흥행 신화를 쓴 바 있다. 세 사람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자, <다 이루어질지니>의 완성도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김은숙×김우빈 <상속자들>


SBS 드라마 <상속자들> 포스터

SBS 드라마 <상속자들>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

김은숙 작가와 김우빈의 인연도 길다. 대한민국 상위 1% 재벌가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SBS 드라마 <상속자들>(2013)에서 ‘최영도’ 역으로 주목받은 김우빈은,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다시 한 번 김 작가와 손을 잡았다. 특히 극 중 ‘최영도’ 캐릭터를 직접 소환해 패러디하며, 오랜 인연에서 비롯된 ‘경력직 호흡’의 여유로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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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넷플릭스·KBS·SBS·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