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버 뱅글은 Cos. 니트 소재 블랙 브리프는 Prada.

이어커프는 32dawn.
STEP 1
샴푸를 다시 선택하기 위해 마침 세일 중인 올리브영에 방문했다. 한쪽에 진열된 제품을 쭉 훑어보자 무실리콘, 무설페이트 등 특정 성분을 함유하지 않았다는 딱지를 자랑스럽게 붙인 샴푸들이 눈에 띈다. 솔직히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거품이 나지 않아 개운한 느낌이 덜하고 빗질이 되지 않을 만큼 모발이 뻣뻣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유해 성분이라 칭하는 성분들, 정말 피해야 할까?
안전성 논란 ‘설페이트’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페이트는 무턱대고 멀리해야 하는 성분은 아니다. 풍성한 거품을 내고 세정을 담당하는 화학 계면활성제, 설페이트는 오래전부터 샴푸에 사용했지만 늘 안전성 논란이 있어왔다. 제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강한 독성물질이 발생하기 때문. 그러나 물에 잘 씻기는 만큼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설페이트는 샴푸 속 다른 성분들에 의해 희석되고 헹구는 과정에서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습니다. 또한 오래전부터 거쳐온 수많은 테스트를 통과한 만큼 안전하다고 볼 수 있죠. 다수의 환경 단체, 각국의 보건부에서도 위험 등급을 낮게 보고 있어요.” 현무열 피부과 전문의 현무열은 설페이트 논란은 과열되었다고 꼬집는다. 많은 피부과 전문의 역시 이에 동의한다.
모공을 막는 ‘실리콘’
실리콘은 모발에 윤기를 내고 마찰을 줄여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쉽게 제거되지 않는 특성을 가져 모공을 막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호호바 오일, 아르간 오일, 시어버터 등 다양한 대체제가 존재하므로 기왕이면 무실리콘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하자.
알레르기 물질 ‘향료’
대부분 인공향보다 천연향이 안전하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모든 항료는 내분비 교란물질에 해당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되도록 무향을 고르는 것이 최선이나 선택지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 향료별로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유무가 달라지니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웬만하면 향에 특화된 퍼퓸 샴푸는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