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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이 매일 술 약속으로 가득 차는 연말이다. 분위기에 취해 한 잔, 즐거움에 취해 한 잔씩 마시다 보면 울렁거리는 속과 지끈거리는 머리 그리고 무거운 몸으로 다음날이 괴로워진다. 피할 수 없다면 잘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1순위.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게 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는데, 바로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모든 숙취의 원인이다. 미주신경과 교감신경 내의 구심성 신경섬유를 자극해 구토나 어지러움, 동공 확대, 홍조, 심장 박동 및 호흡이 빨라지는 등의 증상을 부른다. 대사 과정에서 젖산이 많이 쌓이고 근육통과 피로도가 높아진다.
 
 
술은 항이뇨 호르몬을 억제해 수분을 몸 밖으로 많이 배출한다. 탈수증상이 오는 것은 당연지사. 탈수가 올수록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지고 강한 숙취가 오래간다. 또, 기도나 점막에 있던 수분이 알코올과 함께 증발해 강한 술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술을 마실 때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술 마신 다음 날도 수분 섭취를 넉넉하게 하는 것이 의사들이 강조하는 첫 번째 숙취 해소법. 전해질이 풍부한 스포츠음료도 탈수 증상 해소에 도움된다.
 
술 마신 다음 날빡센(!) 운동으로 땀을 쭉 빼는 게 개운하다는 사람이 있는데, 과도한 운동은 금물. 술을 많이 마시면 우리 몸은 비상 체제로 돌입해 알코올 해독과 배출에 온 힘을 다하게 된다. 때문에 몸이 온전히 해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휴식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들어가 몸을 이완시키는 반신욕을 즐기거나,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걸으며 체내 산소량을 높이면 알코올 해독을 부스팅 한다.
 
술을 마시면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지므로 북엇국이나 콩나물국, 숙주를 듬뿍 넣은 쌀국수 등 맑은 국물 요리를 먹으면 좋다. 우유와 함께 먹는 시리얼이나 빵, 파스타 등 복합탄수화물도 체내 대사를 높이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생선과 미나리가 들어있는 맑은 해장국도 도움되는데, 미나리의 퍼시카린이알코올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 또, 시스테인이 풍부한 계란 요리도 해독에 도움된다. 음주 후 부족해지는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와 키위도 추천. 위벽을 자극하거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짬뽕이나 라면, 기름진 햄버거나 피자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초코우유가 숙취 해소에 도움되는 것도 팩트! 초콜릿이나 초코우유에는흑당이나 타우린, 카테킨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술을 먹고 난 후에 생기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완화할 뿐 아니라 위벽을 보호하고 속 쓰림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녹차도 알코올 분해 요소의 활성을 높이는 카테킨 함량이 높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주스, 특히 토마토 주스도 숙취 해소에 특효. 단, 커피는 피하자. 이뇨 작용을 빠르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숙취를 악화시킨다.
 
음주 전 : 헤포스 시럽, 알코덱스 액, 비타민 B군

간은 몸속에 들어온 모든 것을 해독하는 곳이다. 그래서 숙취에 덜 고생하려면 술 마시기 전에 간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르기닌과 시트룰린, 베타인이 함유된 헤포스 시럽과 알코덱스로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자. 또, 비타민 B군은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를 돕는다.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감이 느껴진다면 : 돔페리돈 성분 액상 제제 + 반하사심탕
멕시롱이나그린큐 등 위장기능조절 성분인 돔페리돈 액상 제제와 구토를 억누르는 반하사심탕을 함께 먹으면 효과적이다.
속이 쓰리다면 : 짜 먹는 위장약
개비스콘 등 짜 먹는 위장약은 위 점막을 보호해 알코올로 인한 위 점막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두통이 심하다면 :  덱시부프로펜 계열 진통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는데, 머릿속 혈관이 확장되면서 두통이 유발된다. 이때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계열 진통제는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덱시부프로펜 계열 진통제를 먹는다.
몸이 피로하고 무기력하다면 : 자양강장제 + 비타민 B
대사 과정에서 몸에 필요한 에너지가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므로, 피로를 해소하고 대사를 돕기 위한 자양강장제와 비타민 B군을 함께 먹거나 당분을 섭취할 수 있는 숙취해소제나 꿀물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