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식단이 반 이상이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 그중에서도 특히, 같은 양을 먹어도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음식이 있다. 정성미한의원 원장 정성미가 꼽는 최악의 음식은 무엇일까?
술이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술 자체는 지방으로 전환되는 게 5% 정도밖에 되지 않고, 오히려 위스키 같은 독주는 섭취 칼로리보다 소모 칼로리가 의외로 높기도 하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이틀 정도는 우리 몸에 알코올 성분이 머무르는데, 그동안 지방분해는 뒤로 미뤄진다. 안주를 하나도 먹지 않더라도, 이틀 정도까지는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는 것. 알코올 먼저 분해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순서기 때문. 또, 한의학적으로
술을 마시면 위장에 위열이라고 하는 게 생기는데, 술 마신 다음날 평소보다 식욕이 돋고 탄수화물이 먹고 싶은 게 바로 이 때문. 시중 카페에서 파는 많은 음료의 반 이상이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을 넘어선다. 특히 에이드류나 초콜릿이 첨가된 음료는 더 그렇다. 당이 1g당 4kcal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칼로리. 탄산음료, 커피믹스, 생과일주스도 우리가 모르게 액상과당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근원. 지방저장과 대사에 대한 이야기는 복잡하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인슐린 분비 = 지방 저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액상과당을 마시면 인슐린이 일시적으로 굉장히 많이 분비되고 지방 저장량이 많아진다. 또 분비된 인슐린으로 인해 혈당이 널뛰기하게 되어 곧 당이 많이 부족해지므로
음식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더불어 씹는 작용을 통해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음료에는 저작운동이 필요없기 때문에 지방 저장이 더 많이 되기도 한다.
떡볶이는 GI 지수(혈당 상승 속도)가 굉장히 높은 음식 중 하나. 양념에도 설탕과 고추장 등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다. 또, 떡볶이는 떡볶이만 먹지 않고 튀김, 순대, 만두, 볶음밥…
그야말로 탄수화물 파티. 현미 등 떡의 종류를 바꾸면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양념은 그대로다.
감자도 GI 지수가 높은 음식이며, 그 감자를 튀기기까지 했으니 말 다 했다. 저는 저탄고지라 튀김 좋은데요? 라고 할 수 있지만, 저탄고지의 지방은 건강한 양질의 지방을 말하는데
튀김의 지방은 트랜스지방일 확률이 높다. 또, 케찹이나 마요네즈, 쉐이크 등의 곁들임 음식도 방해가 된다. 감자 칩도 같은 원리.
부대찌개 자체로 칼로리가 700kcal 이상으로 높고, 밥, 사리 등을 추가했을 때
한 끼에 1000kcal를 훌쩍 넘는다. 부대찌개 외에도 김치찌개, 감자탕 등
염도 높은 국물 음식은 모두 마찬가지. 한국인의 후식인 볶음밥까지 먹으면 최악.
음식을 먹을 때는 종류뿐 아니라 조합도 중요한데,
탄수화물과 지방(삼겹살+냉면, 떡볶이+튀김),
탄수화물과 탄수화물(김밥+라면, 라면+떡),
탄수화물과 당류(떡볶이+콜라, 케이크+달달한 음료)처럼 음식과 음식이 시너지를 일으켜 칼로리를 높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