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고는 싶은데, 단 음식과 밀가루, 과일, 술…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아 괴로운 사람이라면 주목. 펜타힐 의원의 기능 의학 의사 이진호 원장은
식욕억제제에 기대기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식욕 컨트롤을 시도해보길 권했다. 독하게 마음먹어도 식욕 조절이 잘 안 된다면, 이유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단 것, 밀가루, 술 등 먹고 싶은 것은 사실 몸의 자가치료 과정 중 하나라고 한다.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피곤함을 많이 느낄 때 몸은 탄수화물(당분)만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적으로 단당류와 정제 탄수화물이 굉장히 먹고 싶어진다는 것. 이런 경우에는 체력을 올리면 단 게 먹고 싶어지는 일이 확연히 줄어든다. 당장은 떨어진 체력 때문에 일어나서 걷기조차 쉽지 않겠지만, 낮은 단계부터
적절한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기초 체력을 끌어올려 보자. 그러면 거짓 식욕은 자연스레 줄어들 거다.
인슐린 저항성은 모든 염증의 근원이다. 퇴행성 뇌 질환과 치매, 혈관심근경색, 뇌경색, 골다공증, 자궁 혹이나 백내장 염증 등이 모두 인슐린 저항성에 연관돼있다는 연구 결과가 엄청나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은 식후에 졸리고 노곤하며 배가 갑자기 고파지기도 한다. 소위 ‘당 떨어진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내 인슐린 조절 능력에 문제는 없는지 체크해야 할 때. 당의 급상승이 없다면 급격히 떨어지지도 않는다. 당을 올리지 않는 음식인
계란, 스테이크, 채소 등을 위주로 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다 보면 진폭이 많이 줄어들며 식단 외에도
이노시톨, 여주, 선인장추출물, 크롬, 바나디움, 요오드, 메포민, 삭센다, 저탄수 식단 등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다. 대체감미료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
도파민은 뇌에서 활동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활력, 쾌락, 중독 등 보상을 추구하는 행위와 깊은 관련이 있다.
너무 집중하거나, 과도한 반복 행위 등으로 인해 도파민이 고갈된 사람들이 있다. 도파민이 고갈되면 깜빡깜빡하며 기억력이 떨어지고, 의욕과 추진력이 저하되며 단 게 당기게 된다.
티로신,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홍경천, 비타민B군 복합체나 포스파티딜세린 등의 보충제로 도파민을 올려주면 단 음식과 술, 과일 등이 먹고 싶은 생각이 줄어든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데 숙면을 돕고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수면 주기가 깨지거나 고민, 걱정거리 등으로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곤 한다. 증상을 앓는 사람 중에는 특히 장이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세로토닌의 대부분이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을 올리면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 통증과 과민성 장염, 기분도 밝아지며 포만감이 생기고 단 음식이 줄어든다. 세로토닌을 만드는 데 중요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오메가3, 5-HTP, 마그네슘, 멜라토닌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계꽃 추출물, 성요한풀, 세로토닌의 재료인 트립토판이나 아연, 피리독신(비타민 B6)도 효과가 있다.
억지로 참기보다 ‘음식이 당기는 이유’를 찾고, 천천히 그 원인을 제거해 가다 보면 건강한 식단과 라이프스타일, 건강한 멘탈을 지키며 다이어트에 금방 성공할 수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