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K-클래식이 궁금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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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K-클래식이 궁금해?

임윤찬, 양인모, 최하영. 일단, 최근 콩쿠르를 휩쓴 이 세 사람의 이름과 연주를 알아두자.

BAZAAR BY BAZAAR 2022.06.27
 

피아니스트 임윤찬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그야말로 스타의 탄생이다. 만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다. 임윤찬은 얼마 전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우승자다. 60년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나이로 우승하며 클래식 팬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완벽한 연주 실력과 더불어 인생 2회차가 아닌가 싶은 태도는 그를 계속해서 주목하게 한다. 우륵의 가야금을 떠올리며 연주했다거나 산에서 피아노 하고만 살고 싶다는 인터뷰 등에서 드러나는 모습 말이다. 무대 위와 아래, 양쪽 모두에서 독보적인 화제성을 지닌 임윤찬의 연주를 단 하나만 들어야 한다면 이거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임윤찬은 이번 경연에서 여러 차례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결선 무대다.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넋 놓고 보게 되는 연주랄까. 연주가 끝나자마자 터져 나오는 객석의 함성과 박수, 현장의 감동이 영상 너머로도 느껴진다. 이 연주 영상을 본다면 임윤찬이 아직 10대라는 것이, 그래서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날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이 기쁠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 우아한 유령

 
양인모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올해 열린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인 장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콩쿠르로,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파가니니 우승 역시 한국인 최초 우승이었다.) 경연을 통해 자신의 뚜렷한 존재감을 지속해서 드러내고 있는 양인모의 연주로는 ‘우아한 유령’을 추천한다. 현재까지의 조회수 130만 회, 유튜브에 ‘양인모’를 검색하면 가장 위에 보이는 바로 그 영상이다. ‘우아한 유령’은 작곡가 윌리엄 볼컴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피아노곡이다. 양인모는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함께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편곡한 버전의 ‘우아한 유령’을 들려줬다. 그의 바이올린이 마치 피아노 위로 통통 뛰어가는 귀여운 유령 같다. 서글프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최고의 연주다.
 

첼리스트 최하영 |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

 
세계 3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첼로 부문이 추가된 것은 2017년이다. 그리고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첫 한국인 1위 수상자가 탄생했다. 바로 첼리스트 최하영이다. 초등학생 시절 첼로를 시작한 그는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2011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2018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결선에서 최하영이 선택한 곡은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이다. 그는 이 곡을 선정한 이유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다소 난해할 수도 있지만 첼로와 오케스트라가 마치 대화하는 듯한 흥미로운 곡"을 “관중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영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최하영의 결선 무대의 일부분이다. 2분짜리의 이 영상을 보면 그가 어떤 부분에서 “다소 난해”하다고 했는지, 그리고 첼로가 어떤 매력을 지닌 악기인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첼로의 매력을 알았다면 자, 이제 최하영의 결선 무대 전체 영상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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