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에게 가장 두렵다는 습관성 유산, 치료가 가능한가요? #궁금한이야기Y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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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게 가장 두렵다는 습관성 유산, 치료가 가능한가요? #궁금한이야기Y존

습관성 유산의 모든 것.

BAZAAR BY BAZAAR 2022.04.22
습관성 유산의 원인부터 검사 방법, 예방법까지. 서울라헬여성의원 김태연 원장에게 물었다.
 
습관성 유산이란 무엇이며 원인은 무엇인가요?
임신 20주 이전에 2-3회 이상 자연유산이 반복되는 경우를 습관성 유산이라고 합니다. 임상적으로 확인된 임신의 약 0.8-1.4%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 소변 또는 혈액 임신 검사상 양성 또는 높은 수치를 확인했으나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집은 확인하지 못한 ‘화학적 유산’까지 포함하면 전체 임신의 약 2-3%에서 일어납니다. 원인으로는 원인불명, 태아염색체 이상 또는 부부의 염색체 이상, 자궁의 해부학적 이상, 내분비적 호르몬 이상, 면역학적 원인, 혈전성향문제, 자궁이나 질의 세균감염, 남성요인 등이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 검사는 어떤 경우에 받는 건가요?
임신 20주 이전에 2회 이상의 자연유산이 반복되는 경우 의심해봐야 하며, 위에 언급된 원인들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가 필요합니다.
 
습관성 유산이 의심된다면 어떤 검사가 진행되나요?
우선 부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염색체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고 자궁초음파나 자궁경을 통해 자궁의 해부학적 이상을 확인합니다. 또한 내분비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인슐린, 갑상선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황체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고 자가면역항체(NK 세포, 갑상선항체) 검사, 태반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혈전 성향을 확인하기 위해 엽산대사 유전자, 혈전과 관련된 단백질과 항인지질항체검사를 시행합니다. 자궁내막의 염증이나 질의 염증을 확인하기 위해 세균 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환의 염증이나 정계정맥류로 인한 정자의 이상소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남성에 대한 검사도 함께 하게 됩니다.
 
습관성 유산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어떤 치료과정을 가지나요?
원인에 따라 치료가 가능 합니다. 부부염색체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체외수정을 통해 얻어진 배아를 분석하여 정상배아를 확인하는 ‘착상전 유전진단’을 통해 정상배아를 이식하여 임신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자궁 내막용종, 근종, 자궁내막 유착, 자궁기형 등의 해부학적 이상이 있다면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거나 자궁성형술을 하게 됩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이나 유즙분비 호르몬 등의 수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이를 교정하고, 황체호르몬의 결핍인 경우에는 황체호르몬 보충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자가면역 항체 중 NK 세포가 높은 경우 면역글로불린 주사, 정제대두유함유 주사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엽산 대사 이상이 확인되면 엽산을 하루 4-5mg 복용하기도 하며 혈전 성향이 있는 경우, 경우에 따라 아스피린, 헤파린 주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생식기관에 세균감염이 확인되는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남성의 경우 비뇨기과에 내원하여 염증검사, 고환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이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치료는 개인의 상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습관성 유산 예방 방법이 있다면요? (생활습관, 운동, 식이요법 등)
흡연은 자궁외임신, 조산, 태아사망, 선천기형 등의 산과적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산과도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남성에서의 흡연은 정자 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여 유전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금연이 필요합니다. 또한 알코올섭취는 유산과 태아알콜증후군 등의 기형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임신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출산까지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Body mass index(BMI)' 체질량 지수 〉30kg/㎡을 비만으로 진단하며 비만은 난임, 유산과 관련이 되어 있어 체중을 감량하면 임신 능력과 난임 치료 시에 약제에 대한 반응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BMI 〈18.5kg/㎡의 저체중인 경우에도 임신 초기 유산과 관련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 BMI (18.5-24.9kg/㎡)을 유지하는 것이 유산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 섭취에 대한 연구도 있는데, 모든 연구에서 일관성 있게 보고된 것은 아니나 카페인 섭취가 유산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루에 300mg이상의 카페인을 복용하는 군에서 유산 위험도가 16배 정도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카페인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와 유산의 선후 관계는 확실하지 않지만 유산을 했던 여성에서 일반 여성에 비해 스트레스가 높다고 보고된 연구가 있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습관성 유산을 겪는 산모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습관성 유산은 오랜 기간의 연구를 통해 다양한 원인들이 규명되고 있습니다.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낼 수 있으며 교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유산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은 꼭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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