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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리메이크? 이 드라마도 리메이크를 부탁해!

15년 만에 <궁>이 리메이크된다고 하는데, 이 드라마는 왜 안 돼요?

BYBAZAAR2021.03.17
2006년 방영한 드라마 〈궁〉이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상 캐스팅으로 화제인데, 여기 이 드라마들도 리메이크할 순 없을까. 혼자서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직장인들의 이른 귀가를 불렀으며, ‘폐인’을 낳기도 했던 이 대단한 드라마들도 다시 보고 싶다. 
 
마지막 승부(1994)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불리는 스포츠를 드라마로 보면 더 재미있다. 농구를 주제로 한 〈마지막 승부〉는 스포츠 드라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90년대 대학 농구의 인기와 맞물려 우리나라에 농구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으며, 당시 톱스타였던 손지창을 필두로 장동건, 이종원, 심은하, 이상아, 신은경 등의 청춘 스타를 탄생 시킨 드라마다. 젊은이들의 승부와 좌절, 사랑을 그려낸 스포츠 드라마라는 소개글만 봐도 가슴이 설렌다. 당시 수많은 고교생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던 이 드라마가 리메이크된다면, 시청자가 고교생만은 아닐 거다.
 
M(1994)
 
매년 여름이면 찾아왔던 납량 특집 드라마가 그립다. 납량 특집 드라마를 리메이크한다면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0%를 넘었던 〈M〉이 어떨까. 주인공 마리(심은하 분)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또 다른 인격 M으로 변한 순간 드러나는 초록색 눈과 기계로 변조된 기이한 목소리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 하는 사람이 많았다. 원초적이고 강력한 악인 M과 마리의 또 하나의 인격 주리까지, 3명의 인격을 가진 마리를 누가 연기하면 좋을까. 다만, ‘낙태’라는 소재를 그대로 가져와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할 듯하다.
 
 
모래시계(1995)
 
“나 떨고 있니?” 주인공 태수(최민수 분)가 죽기 전 하는 대사다. 〈모래시계〉를 모르는 사람도 이 대사만은 알 것이다. 최고 시청률 64.7%. 직장인들의 귀가 시간 마저 앞당기며 전 국민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 〈모래시계〉의 인기는 신드롬에 가까웠다. 〈모래시계〉는 1970~1990년대,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등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3명의 개성 있는 인물들을 통해 그려낸 드라마다. 송지나 작가, 김종학 PD가 함께한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한 이 엄청난 드라마의 2020년대 버전이 궁금하다.
 
다모(2003)
 
우리나라 사극 드라마 역사에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할까나. 조선 시대 한성부 좌포도청에서 ‘다모’로 일했던 주인공 채옥(하지원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모〉는 요즘은 익숙한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를 처음 선보였던 드라마다. 화려한 영상미와 현란한 와이어 액션, 그리고 사전 제작 덕분에 시청률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줄거리 등으로 수많은 ‘폐인’을 낳았다. ‘다모 폐인’이라 불린 드라마 마니아들과 황보윤(이서진 분)이 다친 채옥을 걱정하며 하는 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날 아프게 하지 마라.” 등이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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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프리랜서 에디터/어거스트
  • 사진/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 <다모>
  • SBS <모래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