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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안에 '백설공주' 있다? 변영주 유니버스!

김보라·이태구→고준, 어디서 본 듯 낯익다!

프로필 by 박현민 2025.09.16

지난해 방영된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과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지상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스릴러 장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두 작품 모두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이자, 영화 <화차>(2012)로 이름을 알린 변영주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닮았다. 이쯤 되면 두 작품을 나란히 떠올리는 게 자연스러울 터. 무엇보다 반가운 건, 배우들의 얼굴이 다시 한번 겹쳐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하설(백설공주)→정연(사마귀) : 김보라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스틸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스틸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김보라는 두 작품에서 모두 극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는 의대생 출신으로 무천가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머무는 ‘하설’을 연기했다. 살인 사건으로 복역한 정우(변요한)의 과거에 호기심을 품고 깊숙이 얽혀드는 인물이다. 반면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에서는 연쇄살인범 정이신(고현정)의 아들 차수열(장동윤)의 아내 ‘정연’으로 등장한다. 죽은 줄 알았던 시어머니의 존재에 의문을 품으며 이야기에 발을 들이고, 앞으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병무(백설공주)→서구완(사마귀) : 이태구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

이태구는 두 작품에서 모두 정체를 숨긴 인물로 등장한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는 오랜 시간 정우의 친구라는 가면을 쓰고 있었고,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에서는 겉으로는 평범한 구청 직원이지만 내면은 불안정한 범죄자다. 정이신을 추종하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다 결국 덜미를 잡히는데, 초반 시청자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동한다. 특히 정이신과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그녀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살인 욕망을 표출하는 계기가 되며, 극의 서늘한 기운을 배가시킨다.



노상철(백설공주)=노상철(사마귀) : 고준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스틸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스틸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스틸

고준은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1회에 특별출연했지만,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맡은 배역이 바로 ‘노상철’ 형사였기 때문이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경기무천경찰서 강력2팀장으로 활약했던 ‘노상철’은, 이번에는 남부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으로 돌아와 주인공 수열(장동윤)과 호흡한다. 두 작품에서 똑같은 이름과 설정을 공유하는 캐릭터를 다시 등장시킨 것은, 단순한 카메오를 넘어 두 드라마의 세계관을 은근히 이어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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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SBS·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