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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콜라겐, 정말 효과 있을까?

콜라겐, 조금 더 현명하게 이용하는 가이드.

BYBAZAAR2020.12.08
요즘 홈쇼핑 채널에선 콜라겐 전쟁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제품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선 이너 뷰티 제품 검색 순위를 독차지하기도. 거기다 화장품 브랜드는 앞다투어 “콜라겐을 채운다”며 자식 자랑을 하고 있으니 뷰티에 무관한 자라도 한번은 접했을 용어다. 이처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콜라겐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할까? 
 
피부와 뼈, 근육 등 조직을 형성하는 주요 단백질로서 피부 진피층은 대부분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피부 탄력과 주름에 관한 문제를 언급할 때 콜라겐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죠.
 
후즈후피부과 전문의 이규엽의 설명.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콜라겐도 소실되기는 마찬가지. 주앤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경희는 “20대 중반부터 매년 1%씩 감소해 40대가 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게 돼요. 60대에는 1/3밖에 남지 않죠.” 라고 말한다. 게다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세월에 속절없이 사라지는 콜라겐을 사서 먹는 노력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 먹고 마시는 콜라겐 사수 작전이 시작되었다.
 
콜라겐을 복용하기에 앞서 명확히 알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콜라겐은 생각보다 입자가 커서 피부에 직접 이동해 제 역할을 하는 건 아니라는 것. “콜라겐은 성분 그대로 흡수되지 않아요. 소화를 거쳐 아미노산 등으로 분해되었다가 다시 콜라겐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거치죠.” 더엘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수진의 설명. 이런 이유로 콜라겐 보충제가 큰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여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것은 분명하다. 
 
먹는 콜라겐의 효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어요. 과거에는 회의적인 견해가 우세했다면 최근 몇 년 동안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연구들이 나오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죠.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전문의 정화영의 의견. 새조은약국 대표 약사 김학용은 “연구 결과가 부족한 편이지만 먹는 콜라겐이 유의미한 데이터를 내고 있어요. 아무런 효능이 없다면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내주지는 않겠죠?”라고 전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자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복용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 모든 영양제가 그렇지만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인기가 높아진 만큼 보충제의 종류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그럴수록 제품을 고르는 데는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 콜라겐의 종류별 특징, 제품을 고르는 노하우, 복용방법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콜라겐, 경우의 수
콜라겐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동물 콜라겐, 피시 콜라겐, 식물성 콜라겐. 돼지·소·닭 등에서 추출한 동물 콜라겐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분자량이 커서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인체 감염병의 숙주라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1세대 콜라겐의 자리를 넘겨받은 것이 피시 콜라겐이다. 주로 생선의 비늘을 이용해 만들며 저분자 형태로 가공돼 체내 흡수율이 높다. 생산이 쉽고 원료를 구하기 쉬워 가격도 합리적인 편. 다만 생선 비린내를 보완하기 위해 합성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해양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의 위험도 대두된다. 식물성 콜라겐은 히비스커스, 버섯, 카놀라 등의 원료를 통해 만든다. “식물에는 콜라겐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특정 종의 특정 부분에는 존재해요. 원료가 귀하니 가격은 당연히 높겠죠?” 김학용은 “외국에는 식물성 콜라겐이 없어요. 히비스커스 콜라겐의 생산 기술을 가진 곳이 국내 회사인데 출시하자마자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죠. 외국 제약사들도 독점 계약을 위해 기다리는 중이고요.”라고 소개한다. 인지도와 선택지는 적지만, 비건과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콜라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무(無)맛이라 감미료가 필요 없고, 수용성이 높아 흡수가 잘 되며, 농약 등에도 안전하다는 결과가 있어 쾌속 성장할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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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정혜미
  • 사진/ Getty Images Bank
  • 도움말/ 김학용(새조은약국),최경희(주앤클리닉),정화영(아름다운나라피부과)
  • 도움말/ 이규엽(후즈후피부과 압구정점)
  • 서수진(더엘클리닉)
  • 어시스턴트/ 주효정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