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천천히 스며드는 안은진
유쾌하고 편안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추민하’ 선생이 우리에게 서서히 스며들었던 것처럼, 마주 앉은 안은진은 볼수록 눈길이 가는 신기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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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20년은 배우 안은진의 빅뱅 같은 해다. 작년부터 대중에 선보인 작품만 무려 여덟 편이다. “오디션 보기가 수월해졌어요. 예전에는 한 번 오디션을 망치면 다음 기회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제출할 포트폴리오 영상이 많아졌으니, 단 10분 안에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이 줄어들었어요.” 절박함이 긴장을 부르고, 또 그것이 자책을 부르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자신을 내보이는 게 조금 더 편안하다
중학교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를 희망했지만, 고등학교 때 입시 준비로 처음 연기를 배우며 연기의 힘을 경험했다. “살면서 누구나 상처를 받잖아요. 어릴 땐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랐어요. 연기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쏟아내고 대사로 말을 뱉어보니 시원했어요. 상처를 덤덤하게 흘려보낼 수 있게 됐고요. 제가 연기로 치유했듯 보는 분들도 이런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공연과 드라마를 거치며 색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에게 가장 마음에 남는 인물은 누구일까. “저희 엄마는 <타인은 지옥이다>의 ‘소정화’와 제가 말하고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창작 뮤지컬 <87년, 봄>의 ‘수인’이에요. 시대에 분노와 좌절을 느끼는 80년대 대학생의 감정이 지금을 살아가는 저에게도 큰 공감이 됐어요.”
안은진은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과 가끔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나눈다.
오그라들지만, ‘배우는 깨끗한 창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요. 단순히 착하게 살자는 건 아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는 거죠. 사실 제가 건강하지 않고서는 연기하는 것도 의미가 없잖아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 것들을 눈에 많이 담으려고 해요.
Credit
- 글/ 김현민(영화 저널리스트)
- 사진/ 김영준
- 스타일리스트/ 이경은
- 헤어/ 한지선
- 메이크업/ 홍현정
-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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