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남성 1위, 박보검이 선보이는 한국의 아름다움

한층 매력적으로 진화한 한복의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그의 고아한 순간들을 감상해보라.

프로필 by 이진선 2025.10.06

한복 그리고 나


2020년부터 시작된 ‘한복웨이브(Hanbok Wave)’는 잠재력 및 기술력을 갖춘 한복 기업과 한류 문화예술인의 만남으로 매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세계 시장에 진출 가능한 한복 상품을 만들고 한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올해엔 최초의 남성 아티스트로 배우 박보검이 발탁되었다. 한복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는 그는 2025 한복웨이브 사업에 선정된 네 명의 디자이너에게 영감이 되어준 것은 물론이고 제작 과정에도 깊숙이 참여했다고. 그 결과로 탄생한 한복은 특유의 우아한 멋과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한층 매력적으로 진화한 한복의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그의 고아한 순간들을 감상해보라.


옥로와 갓끈은 Maison de Yoon. 갓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도포, 갓끈은 Hanbok Moon. 갓은 Q Millinery.


답호, 두루마기, 바지, 상투관, 망건, 망건에 단 관자, 허리에 두른 세조대, 버선, 갓신은 모두 Mooroots,. 갓은 Q Millinery. 갓끈은 Maison de Yoon.


답호, 대창의, 저고리, 사폭 바지, 다리에 묶은 행전, 상투관, 망건, 망건에 단 관자, 브로치로 활용한 나비 띠돈, 버선, 갓신은 모두 Dadada Hanbok. 허리에 두른 세조대는 Maison de Yoon.


조끼 코트, 저고리, 바지, 망건은 모두 Hanbok Moon. 상투관, 망건에 단 관자는 Zecraft.


조끼 코트, 저고리, 바지, 망건, 로퍼는 모두 Hanbok Moon. 상투관, 망건에 단 관자, 옥로는 모두 Zecraft. 갓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선철릭 모티프 요선 코트, 셔츠, 바지, 브로치는 모두 Hanbok Moon. 로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철릭 모티프 트렌치코트, 니트 배자, 바지, 허리에 착용한 노리개, 버선, 슈즈는 모두 Mooroots,. 반지는 Zecraft.


요선철릭 모티프 요선 코트, 셔츠, 브로치는 모두 Hanbok Moon.


철릭 모티프 트렌치코트, 니트 배자, 바지, 허리에 착용한 노리개, 슈즈는 모두 Mooroots,.


하퍼스 바자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9년 만에 도포를 갖춰 입은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오늘 촬영은 ‘2025 한복웨이브’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죠. 최초의 남성 모델로 선정된 걸 축하해요!

박보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복을 입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레고 행복해요. 전통 한복을 새로이 보게 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녹여낸 디자이너 분들의 작품이 너무 멋지고 존경스러웠죠. 처음 발탁된 남성 모델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제가 사랑하는 한국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하퍼스 바자 화보와 영상은 뉴욕 타임스퀘어를 포함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상영될 예정이에요. 어떤 착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박보검 정말 모든 것이 좋았어요.(웃음)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아요. 어스름한 하늘이 거울처럼 비춰진 잔잔한 호수와 저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이 주는 고요한 분위기를 마치 수묵화로 그려낸 것 같은 컷부터 무궁화가 쾌자에 예쁘게 피어난 착장, 소매에 은은한 멋스러움을 더하여 한국 전통 무용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학의 고고한 발걸음을 옮겨 담은 것만 같은 한복, 붓을 먹에 적셔 획을 그은 듯한 한복까지. 작은 장신구의 아름다움마저 섬세하게 담아낸 멋진 작업에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하퍼스 바자 이미지로 한국의 정서를 표현하는 일이 새로웠을 듯해요. 평소 궁을 산책하는 걸 즐긴다던데, 한국의 아름다움을 실감한 경험을 들려준다면요?

박보검 <구르미 그린 달빛>을 촬영하는 동안 창경궁, 수원 화성행궁, 남원의 광한루 같은 한국적 아름다움이 담긴 장소에 머물면서 한국의 미와 정서에 관심을 더 갖게 되었어요. 이번 촬영은 한복에 담겨 있는 시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새로웠지만 그만큼 어렵기도 했죠. 의복의 맵시를 통해 한복의 선과 멋을 어떻게 살리면 좋을지 많이 고심하며 준비했습니다.(웃음)

하퍼스 바자 재작년 <바자> 커버 촬영은 물론, 종종 보검 씨가 화보에 최선을 다해 임한다는 미담을 듣곤 해요. 새벽까지 이어진 이번 촬영도 마찬가지이고요. 연기가 아닌 일도 매번 진심을 다할 수 있는 비결이 뭘까, 새삼 궁금해져요.

박보검 제 이름이 들어가는 일은 모두 본업이라 여기고 참여해요. 아름답게 꾸며주고 기록해주는 실장님과 작가님들의 작품이기도 하기에 열과 성을 다하려 하죠. 낯선 설정의 화보는 극적인 순간을 연출할 수 있는 작업이라 머릿속으로 계속 역할을 그려보고, 결과물로 나온 색다른 제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어요. <바자>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이 느껴지면 좋겠네요.(웃음)


노리개는 Maison de Yoon.

<백자대호>는 김동백 작가의 작품. ‘LIN1’ 사이드 테이블은 스튜디오 신유 .


포, 배자, 바지, 레이어드한 폐슬은 모두 Mooroots,. 노리개, 반지는 Zecraft.

<백자대호>는 김동백 작가의 작품.


포, 바지는 Oneorigin. 깃털 장식 헤드피스는 Q Millinery.


붓 터치 모티프 저고리, 이너로 착용한 저고리, 바지, 부츠는 모두 Oneorigin.


포, 바지는 Oneorigin. 깃털 장식 헤드피스는 Q Millinery.


답호, 두루마기, 바지, 상투관, 망건, 망건에 단 관자, 허리에 두른 세조대는 모두 Mooroots,. 갓은 Q Millinery. 갓끈은 Maison De Yoon.


요선철릭 모티프 요선 코트, 셔츠, 바지, 브로치는 모두 Hanbok Moon. 반지는 Zecraft. 로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저고리,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 덧치마, 레이어드한 바지, 깃털 모티프 이어커프, 완대, 부츠는 모두 Oneorigin.


하퍼스 바자 여러 도시에서 14주년 기념 팬 미팅 ‘BE WITH YOU’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죠. 매해 시즌 그리팅 화보를 직접 기획한 만큼, ‘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팬 미팅도 하나하나 손을 거쳐 완성했으리라 짐작해요.

박보검 팬분들을 만나 함께하는 시간은 늘 여행 같아요. 배우로서 팬분들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일이 드물어서, 촬영 현장 이외의 도전들을 기회로 삼으려 해요. 팬미팅은 저의 친구가 되어주는 평생 친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으려 노력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달력에 표시를 하고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만나러 와주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기쁨이 솟아요. 공연장에 오는 발걸음과 저를 만난 순간을 떠올렸을 때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테마를 구성했어요 .

하퍼스 바자 최근 <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와 2년 전 처음 창작 뮤지컬 <렛미플라이>에 도전한 경험도 그렇고, 전역 후 뉴미디어음악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할 만큼 음악을 향한 애정이 남달라요. 음악에 관해 진중하게 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보검 음악을 정말 좋아합니다. 연기도 음악도, 좋아하는 만큼 잘하고 싶고요.(웃음) 작품에서 음악은 극의 분위기를 고조해주기도 하지만,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큰 역할을 하거든요. 언젠가 출연하는 작품에 제가 만든 음악이 선정될 수 있을 만큼 잘하고 싶어서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요.

하퍼스 바자 <칸타빌레>를 통해 보검 씨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호스트로서 매주 피아노 연주와 노래를 선보이고, ‘별 헤는 밤’ 코너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모습을 선보였죠. 무척 고단하기도 했을 법한 이 시간은 박보검에게 무엇을 남겼나요?

박보검 함께하는 아티스트 분들의 매력을 관객분과 시청자분께 오롯이 전하고 싶은 마음에 들을 수 있는 곡은 다 듣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웃음)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의 소리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몰랐던 명곡을 듣고 빛나는 스물한 팀의 반짝이는 음악을 알게 된, 받은 것이 더 많은 시간이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뜨겁게 호응해준 관객과 음표를 통해 쉼표의 시간을 만들어준 모든 아티스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퍼스 바자 “우리들의 가능성은 1도 없어요” 같은 발언이나, 스스로 잘생김을 부정하지 않는 등 유머러스한 모습도 새롭게 발견한 면이에요.(웃음)

박보검 그곳에 오신 분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요. 객석을 바라보는 게스트와 무대를 바라보는 분들 사이,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드리고 싶었던 노력이었죠. 어색하고 아쉬운 모습도 있지만, 그럼에도 흐뭇하게 봐주고 밝게 받아준 분들께 감사해요.


철릭 모티프 트렌치코트, 니트 배자, 팬츠, 허리에 착용한 노리개, 슈즈는 모두 Mooroots,. 반지는 Zecraft.


학창의, 중치막, 저고리, 바지, 다리에 묶은 행전, 허리에 두른 세조대, 버선, 갓신은 모두 Dadada Hanbok.

부채는 박정연 작가의 작품.


포, 배자, 바지, 레이어드한 폐슬, 슈즈는 모두 Mooroots,. 이어커프는 Zecraft.

나무판자 위에 올려진 달항아리<백자대호>(좌), <백자호>(우)는 모두 김동백 작가의 작품.


답호, 대창의, 저고리, 상투관, 망건, 망건에 단 관자, 브로치로 활용한 나비 띠돈은 모두 Dadada Hanbok. 허리에 두른 세조대는 Maison de Yoon.


조끼 코트, 저고리, 바지, 망건, 로퍼는 모두 Hanbok Moon. 상투관, 망건에 단 관자는 Zecraft.


도포, 중치막, 저고리, 상투관, 망건, 허리에 두른 세조대, 갓끈, 관자는 모두 Hanbok Moon. 상투관은 Zecraft. 갓은 Q Millinery.


하퍼스 바자 <폭싹 속았수다>와 <굿보이>까지 배우로서도 최근 1년 사이 다채로운 박보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웠어요. 관식과 동주는 비슷한 점이 많아 보여요. 현실의 문제에 스스럼없이 행동으로 부딪힐 줄 알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대담하고 솔직한 인물이죠. 두 인물로 보낸 시간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박보검 두 작품 모두 이전까지 생각지도 못한 화법과 사고의 흐름에 흥미를 느낄 때가 많았어요. <폭싹 속았수다>는 온돌 같은 마음이 담긴 작품이라 지금도 그 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양관식의 삶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과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성실하게 대하는 일에 관해서도 돌아볼 수 있었죠. <굿보이>의 윤동주를 맡으면서는 그의 말과 행동을 하는 제 모습을 보고 다들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많아 흥미로웠어요. 옳은 것을 분별할 수 있어도 행동하는 건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체감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조리한 관례와 부정한 문화가 형성된 환경 속에서도 선을 위해 노력하는 의로운 분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요.

하퍼스 바자 처음 현장의 재미를 깨우치게 한 작품으로 자주 <원더풀 마마>를 꼽곤 했습니다. 근래 작품들을 통과하며 배우 박보검의 ‘전환점’이라 여길 만한 순간은 언제였어요?

박보검 <굿보이> 를 촬영하면서 장르의 확장에 대해 체감하게 되었어요. 매회 액션을 보여준 작품은 처음이었고, 현장에서 모두가 전력을 다했거든요. 활동 폭이 넓어진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인물을 표현해보고 싶어요.

하퍼스 바자 한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의 화두가 ‘외유내강’이라고 답한 걸 봤어요. 스스로에게 어려운 숙제를 주면서까지 그 점을 고수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보검 “착하게 태어난 게 어디 있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거야. 후회하기 싫으니까.” <굿보이> 속 윤동주 역의 대사인데요, 저도 동주처럼 노력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입니다.(웃음)

하퍼스 바자 박보검이 매력을 느끼는 부류의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박보검 선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하퍼스 바자 팬들을 위해 만든 곡 ‘All My Love’를 통해 “I’ll pray tonight that you’re doing okay”라는 가사를 전한 점이 기억에 남아요. 지금 팬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박보검 항상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안하면 좋겠어요. 오래도록 서로의 안부와 안녕을 물으며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학창의, 중치막, 저고리는 Dadada Hanbok.


스트라이프 재킷·팬츠 세트업, 블라우스, 댕기 스카프, 행커치프는 모두 Dadada Hanbok. 반지는 Zecraft.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맨 오른쪽에 걸린 ‘춘포 삼베’ 발은 규방도감.


요선철릭 모티프 요선 코트, 셔츠는 Hanbok Moon.


도포, 중치막, 저고리, 바지, 상투관, 망건, 허리에 두른 세조대, 노리개, 버선, 갓신은 모두 Hanbok Moon. 부채에 단 선추는 Maison de Yoon. 상투관은 Zecraft. 부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트라이프 재킷·팬츠 세트업, 블라우스, 댕기 스카프, 행커치프는 모두 Dadada Hanbok.


답호, 두루마기, 바지, 상투관, 망건, 망건에 단 관자, 허리에 두른 세조대, 버선, 갓신은 모두 Mooroots,. 갓은 Q Millinery. 갓끈은 Maison De Yoon.


답호, 대창의, 저고리, 상투관, 망건, 망건에 단 관자, 브로치로 활용한 나비 띠돈은 모두 Dadada Hanbok.


도포, 중치막, 저고리, 바지, 상투관, 망건, 허리에 두른 세조대, 버선, 갓신은 모두 Hanbok Moon. 상투관은 Zecraft. 갓은 Q Millinery.



Credit

  • 에디터/ 안서경
  • 사진/ 김희준
  • 헤어/ 꽃비
  • 메이크업/ 서옥
  • 한복 스타일리스트/ 최다희
  • 세트 스타일리스트/ 권도형, 이다인(ONDOH)
  • 어시스턴트/ 김진우
  • 디자인/ 이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