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제니·엘링 홀란·헤일리 비버의 스타일을 만든 뷰티 아티스트 4

헤일리 비버의 메이크업, 제니의 헤어, 엘링 홀란의 네일까지. 지금 주목해야 할 글로벌 뷰티 아티스트 4.

프로필 by 김주혜 2026.07.23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셀럽의 완벽한 스타일을 만드는 창작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피부 표현과 립 메이크업은 니나 박, 헤어는 제니 조와 글렌 오로페자, 네일은 오소진!
  • 크리에이트를 얻고 싶다면 셀럽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룩을 완성해주는 아티스트를 찾아보길.


자유를 갈망하는 손끝,
오소진(@sojinails)

사진/ @sojin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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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 선수 엘링 홀란(Erling Haaland)이 독특한 3D 네일 아트를 받는 모습이 공개되며 그의 손끝을 완성한 아티스트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홀란이 찾은 주인공은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네일 아티스트 오소진이다. 15세에 북미로 이주해 루이비통, 프라다, 베르사체, 미우미우, 로에베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네일 아티스트 오소진. 그녀의 네일은 단순히 손톱 위에 예쁜 컬러와 파츠를 올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물방울이나 광물, 식물의 표면처럼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를 네일 위에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매끈하게 다듬어진 획일적인 디자인보다는 불규칙한 실루엣과 낯선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은 조각 작품에 가까운 결과물을 만든다. 그의 포트폴리오가 유독 강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진/ @sojin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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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리사로살리아(Rosalía)의 작업을 비롯해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카일리 제너(Kylie Jenner) 등 스타일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셀럽들이 그의 네일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K팝 그룹 코르티스(CORTIS)와도 작업하며 할리우드와 K팝을 자유롭게 오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오소진의 작업은 의상이나 메이크업을 보조하는 작은 디테일에 머물지 않는다. 손톱 자체가 룩의 중심이 되고, 하나의 캐릭터와 서사를 만든다. 셀럽 네일이 단순한 ‘꾸미기’를 넘어 패션 화보와 뮤직비디오를 완성하는 주요 오브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고유의 룩을 완성하다,
니나 박(@ninapark)

사진/ @nin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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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주목받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단연 니나 박(Nina Park)이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릴리 콜린스(Lily Collins), 조이 크라비츠(Zoë Kravitz), 엠마 스톤(Emma Stone)등 글로벌 셀럽의 룩을 담당해오고 있다.


사진/ @ninapark 사진/ @ninapark 사진/ @ninapark 사진/ @ninapark 사진/ @ninapark

니나 박의 메이크업은 화려한 색이나 인위적인 음영보다 본래 얼굴의 형태피부 결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얇고 투명한 피부 표현, 정교하지만 과하지 않은 눈썹, 부드럽게 번진 듯한 입술 라인이 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얼핏 보면 거의 화장하지 않은 것 같지만, 얼굴의 골격과 이목구비가 가장 세련돼 보이는 지점을 정확히 짚는다. 최근에는 입술 외곽을 누드 톤으로 흐릿하게 확장하고 중앙에 붉은 컬러를 더하는 일명 ‘니나 박 립’이 하나의 메이크업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선명한 립 라인 대신 그림자처럼 번지는 윤곽과 막 깨문 듯한 혈색을 결합한 것이 포인트.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조이 크라비츠(Zoë Kravitz)를 비롯한 셀럽들이 비슷한 립 룩을 선보이며 소셜미디어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니나 박의 작업을 보고 있으면 요즘의 럭셔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더 많이 바르고 더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가장 자연스럽고 비싸 보일 만큼만 정교하게 손보는 것. ‘꾸안꾸’라는 익숙한 표현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고도의 계산이 숨어 있는 미니멀리즘이다.



레드카펫 위 예술가,
제니 조(@jennychohair)

사진/ @jennychohair

사진/ @jennychohair

니나 박과 자주 호흡을 맞추는 헤어 아티스트로는 제니 조(Jenny Cho)가 있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그레타 리(Greta Lee)정호연, 찰리 XCX(Charli XCX) 등 개성이 뚜렷한 스타들의 헤어를 완성해 왔다.


사진/ @jennychohair 사진/ @jennychohair 사진/ @jennychohair

제니 조의 헤어는 정교하지만 지나치게 고정돼 보이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흐를 수 있도록 을 살리면서, 레드 카펫에 어울리는 구조와 균형을 더한다. 흐트러진 듯 자연스러운 업스타일이나 매끄러운 로 번, 얼굴 주변을 섬세하게 감싸는 웨이브처럼 클래식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능하다. 특히 정호연의 2022년 미국 배우조합상 헤어는 제니 조의 감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룩이다. 전통적인 댕기를 활용한 브레이드 헤어로 한국적인 요소를 드레스와 레드 카펫 문법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헤어 액세서리를 단순한 장식이 아닌 문화적 메시지로 확장한 순간이었다.



과감한 스타일의 변주자,
글렌 오로페자(@glencocoforhair)

사진/ @glencocoforhair

사진/ @glencocoforhair

인스타그램 아이디부터 심상치 않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속 이름에서 따온 ‘글렌 코코 포 헤어(Glen Coco for Hair)’로 활동하는 글렌 오로페자(Glen Oropeza)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를 비롯해 엠마 왓슨(Emma Watson), 아리아나 그린블랫(Ariana Greenblatt), 니콜라 펠츠 베컴(Nicola Peltz Beckham) 등과 작업해 온 셀러브리티 헤어 스타일리스트다.

사진/ @glencocoforhair 사진/ @glencocoforhair 사진/ @glencocoforhair 사진/ @glencocoforhair

그가 시드니 스위니에게 연출하는 헤어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론드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매번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풍성한 올드 할리우드 웨이브부터 매끄러운 업스타일, 과감한 보브 커트까지 얼굴형과 의상, 행사 성격에 따라 실루엣을 완전히 바꾼다. 특히 2025년 시드니 스위니의 밝은 금발 보브 헤어 변신은 글렌 오로페자의 대표적인 최근 작업 중 하나다. 레드 카펫에서 익숙하게 보던 긴 웨이브를 잘라내고 선명한 보브 실루엣을 완성하며 배우의 이미지를 한층 날카롭고 현대적으로 바꿨다. 최근에는 제니의 스타일을 담당하며 국내에서 그의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셀럽의 얼굴 뒤에 있는 이름을 기억할 때

셀럽 룩은 스타 혼자 완성하지 않는다. 얼굴의 분위기를 설계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머리카락의 움직임을 만드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손끝에 마지막 반전을 더하는네일 아티스트까지 모두가 함께 하나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오소진의 초현실적인 네일, 니나 박의 절제된 메이크업, 제니 조의 우아한 헤어와 글렌 오로페자의 드라마틱한 변신까지. 이들의 작업은 셀럽의 아름다움을 보조하는 기술을 넘어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먼저 제안하는 창작에 가깝다. 레드 카펫이나 뮤직비디오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룩을 발견했다면, 셀럽의 이름 아래 적힌 작은 크레딧까지 확인해볼 것. 우리가 곧 따라 하게 될 다음 유행은 이미 그곳에서 시작되고 있을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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