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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말고 진짜 외국의 맛을 파는 식당들

어쩌면 올여름을 즐기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미식 여행일지도 모른다. 미식가 타드 샘플이 추천하는 서울의 에스닉 레스토랑4. 걸어서 세계 ‘음식’ 속으로 들어가보자.

BYBAZAAR2020.06.26
구르샤

위치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20 1층
다시 가고 싶은 레스토랑은 어떤 곳일까? 맛있는 음식에 재미있는 스토리가 곁들여진 곳 아닐까? 경리단에 새로 오픈한 폴로 에티오피아 레스토랑이 바로 그런 곳이다.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역사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맺었던 나라다. 한국전쟁 때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참전한 곳이 바로 에티오피아다. 이 레스토랑 오너의 할아버지도 한국전쟁 때 에티오피아에서 파병 온 6천여 명의 참전용사 중 한 명이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로 두 번째 큰 나라이지만 국내에서 에티오피아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폴로 에티오피아엔 다양한 고기와 달걀 요리, 그리고 당연히 인제라도 있다. 이곳의 인제라는 2~3일이나 숙성 시간을 거친다! 베예네투는 얇은 인제라 위에 콩, 감자, 커리와 매운 토마토 샐러드를 얹은 베지테리언 요리다. 꼭 손으로 먹어야 한다. 식사를 다 하고 나면 오너가 직접 수입하고 로스팅한 에티오피안 커피를 전통 스타일로 마실 것을 추천한다.
 

 
바게트 케이
위치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34길 21-10
최근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시골에서는 작은 동네 빵집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블랑제리 없는 작은 마을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이제 아침마다 자판기에서 바게트를 산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 역삼동 골목 안쪽에 위치한 프랑스 바게트 전문점 바게트 케이에서는 다행히 프랑스 전통 그대로의 바게트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의 김종우 대표는 프랑스의 바게트 장인에게 밀가루 고르는 법부터 빵 만드는 법까지 하나하나 전수받은 정통파다. 새벽부터 바게트를 만들기 때문에 가게는 프랑스의 여느 블랑제리가 그렇듯 아침 7시에 연다. 바게트뿐만 아니라 크루아상, 피낭시에, 바게트 샌드위치 등 프랑스 블랑제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르 셰프 블루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2길 27-1
프랑스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코스 요리가 메뉴판 한 페이지를 꽉 채우는 어려운 장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도 평소엔 동네 음식점에서 간결한 메뉴로 편안하게 가정식을 즐긴다. 주한프랑스대사관 헤드 셰프 로랑달레가 운영하는 르 셰프 블루(Le Chef Bleu)는 정해진 메뉴판 없이 매일 다르게 프리픽스(Prix Fixe)를 선보인다. 노르망디에서 온 셰프는 한국의 제철 재료를 활용해 프랑스식 아뮤즈 부셰, 수프, 메인, 치즈, 디저트를 테이블에 표현한다. 단, 점심 시간에만 운영하므로 예약은 필수다. 직장인에게 주어진 한 시간의 소중한 식사 시간을 프랑스 느낌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르 셰프 블루를 추천한다.
 

 
서울 케밥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새창로 181 선인상가 11호
독일 베를린에 가면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트 푸드가 바로 되너 케밥(D¨oner Kebab)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로 일하러 간 터키인 이민자들이 베를린에서 터키시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1960년대부터 되너 케밥의 인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용산전자상가 선인상가 1층에 위치한 서울 케밥. 한국인 오너가 독일에서 3년 동안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터키인 친구들로부터 되너 케밥에 대해 배웠다. 귀국 후엔 한국인에게 베를린 스타일 되너 케밥을 소개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이곳에 가게를 오픈했다.
다른 케밥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크기다. 베를린식 되너 케밥은 손에 들고 먹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두 번째 차이점은 빵. 되너 케밥은 얇은 토르티야 대신 두툼한 피타빵을 곁들인다. 튀긴 야채의 바삭함과 그 위에 솔솔 뿌린 페타 치즈의 짠맛이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잇쎈틱은 SNS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한국에 있는 정통 외국 음식 및 문화를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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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타드 샘플,박은선(잇쎈틱)
  • 에디터/ 손안나
  • 사진/ 오준섭,타드 샘플,ⓒPraha 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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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