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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하게 즐기는 서울의 에스닉 레스토랑

어쩌면 올여름을 즐기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미식 여행일지도 모른다. 미식가 타드 샘플이 추천하는 서울의 에스닉 레스토랑4. 걸어서 세계 ‘음식’ 속으로 들어가보자.

BYBAZAAR2020.07.19

Ethnic Flavor! 

경일옥 핏제리아
서울시 중구 을지로 16길 2-1
나폴리 피자를 잘 모른다면 가장 단순한 메뉴이자 나폴리 피자의 원조인 마리나라로 시작하면 좋다. 이탈리아어로 마리나라는 선원(marinaio)이란 말에서 파생된 단어다. 항해 후 뭍으로 돌아온 가난한 선원들은 값 싸고 배 부른 음식이 필요했고 토마토 소스, 마늘 및 올리브유만 뿌려진 피자 한 장은 그들의 배를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잘 숙성된 도우에 토마토 소스와 바질, 오레가노만 올라가는 심플한 피자. 샐러드 ‘루콜라 콘 그라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치즈 그라나 파다노와 루콜라, 올리브 오일 세 가지 재료만으로도 행복한 맛을 제공한다.
 
또 다른 메뉴 파누오초는 피자 도우로 만든 샌드위치다. 겉면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화덕의 열기로 빠르게 익혀 바삭하다. 살짝 녹은 모차렐라와 싱싱한 토마토와 루콜라가 잘 어우러진다. 
 

 
까폼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53길 18
까폼은 태국어로 ‘Yes Sir’란 뜻이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세련되고 예쁘기만 한 식당일까 걱정했지만 방콕 한복판에서 스트리트 푸드를 먹는 듯 현지 느낌 그대로를 간직한 식당이었다. 한쪽 벽에 꽉 차게 그려진 태국 길거리 풍경화가 분위기 조성에 한몫한다.
 
생전 처음 먹은 닭껍질 튀김 만까이텃은 맛만 봐서는 닭껍질이라는 것을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깔끔하다. 그 바삭바삭한 식감이 집에 와서도 생각났을 정도. 족발을 넣어 푹 끓인 국물에 그레이비를 올린 카오카무는 어느새 입 안으로 후르륵 넘어간다. 우리가 생각하는 족발의 탱글하고 쫄깃한 식감과는 다른 차원의 부드러움이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제대로 하는 집을 찾기 힘든 수끼도 추천. 샤브샤브류의 국물이 아닌 당면을 깔끔하게 볶아내어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렸다.
 

 
롸카두들 내쉬빌 핫 치킨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9,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64길 35-3
미국 테네시주의 주도 내슈빌은 컨트리 뮤직으로 유명한 도시다. 그리고 이 도시에서 컨트리 뮤직만큼 유명한 것이 내슈빌 핫 치킨이다. 내슈빌 핫 치킨의 역사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내슈빌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남자는 꽤나 바람둥이였는데, 밤늦게 집에 들어간 다음 날 그의 여자친구가 복수하기 위해 엄청나게 매운 고추가 들어간 후라이드 치킨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 요리가 너무 맛있었던 이 남자는 자신의 식당에 메뉴를 추가하게 되었고 이것이 내슈빌 핫 치킨의 시작이 되었다.
 
이 맛을 느끼고 싶다면 녹사평(1호점)과 신사동(2호점)에 위치한 ‘롸카두들 내쉬빌 핫 치킨’에서 핫 치킨 샌드위치나 조각 치킨을 주문하면 된다. 치킨을 튀긴 후 버터, 카옌페퍼로 만든 페이스트를 바르고 빵 위에 올려 딜피클과 함께 먹는 요리. 롸카두들 핫 치킨은 4단계의 매운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는 살짝 매워서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정도. 하지만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로 만든 4단계는 함부로 도전해선 안 된다. 롸카두들 핫 치킨의 치킨 샌드위치는 두 손으로 잡기 힘들 정도로 크다. 하지만 살이 부드럽고 한입 베어 물면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잇쎈틱은 SNS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한국에 있는 정통 외국 음식 및 문화를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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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타드 샘플,박은선(잇쎈틱)
  • 에디터/ 손안나
  • 사진/ 오준섭,타드 샘플,ⓒPraha 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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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