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을 뗀다고? 해외 SNS를 달군 핫한 트렌드 ‘비주얼 디클러터’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시각적 잡음을 줄이고 여백을 확보해 공간과 마음을 동시에 가볍게 하는 인테리어 트렌드, 비주얼 디클러터!
✓ 과잉의 시대, 미니멀 라이프와 정리정돈의 흐름 속에서 떠오른 새로운 키워드!
✓ 지금 바로 실천법을 확인하고, 나만의 공간을 디자인해보자.

아무리 정리를 해도 집안이 답답하게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지금 해외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렌드, ‘비주얼 디클러터(Visual Declutter)’를 시도해볼 만하다.

‘비주얼 클러터’는 직역하면 ‘시각적 잡음’을 뜻한다. 물건, 색상, 형상, 패턴 등이 과도하게 뒤섞여 눈이 쉴 곳이 없고, 특정 대상에 집중하거나 공간의 여유를 느끼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크기와 색상에 상관없이 널브러져 있는 주방 조리 도구, 거실 가득한 소품과 잡지, 드러난 배선 등이 이에 해당한다.

‘비주얼 디클러터’는 이런 시각적 잡음을 줄이고, 공간에 ‘여백(Negative Space)’을 확보해 필요한 것만 남기는 작업을 의미한다. 단순한 정리 정돈을 넘어 감정적·정신적 안정을 위한 공간 디자인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눈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집뿐 아니라 마음까지 한결 가벼워지는 것이다.

정보 과잉과 물건 과잉의 반작용으로 미니멀 라이프, 지속 가능성, 정리정돈 트렌드가 각광받고 있다. 현대인의 정신적 피로가 커지면서 ‘마음의 여유’를 중시하게 되었고, 공간 역시 정신의 일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집 공간의 기능성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시각적 혼란이 집중력과 정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비주얼 디클러터를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표면 정리하기
탁자, 카운터, 책상 같은 평면에는 물건을 최소한으로 올려놓는 것이 좋다. 눈에 바로 띄는 지저분함만 줄여도 피로도가 크게 낮아진다. 케이블을 정리하거나 자잘한 물건을 수납장 안에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

2) 장식용 소품 최소화하기
무심코 올려둔 소파 위 많은 쿠션, 장식장 위 양초나 액자, 개인화된 소품은 시각적 과잉을 만든다. 이들을 줄이거나 디스플레이 개수를 제한하면 공간이 훨씬 차분해진다.

3) 공간에 여유 주기
붙박이 장식이나 가구 간 거리를 확보해 여백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장식 밀도를 낮춰 네거티브 스페이스(Negative Space)를 만들면 전체 구성이 정돈돼 보이고, 시선에도 휴식을 준다. 네거티브 스페이스란 주요 피사체(Positive Space)를 둘러싼 비어 있는 공간으로, 꽉 찬 공간보다 균형감과 안정감을 준다.

4) 색상·패턴 단순화하기
톤온톤이나 뉴트럴 컬러를 중심으로 꾸미고, 복잡한 무늬와 패턴은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순한 색조와 패턴만으로도 공간은 충분히 세련돼 보인다.

무엇보다 물건의 중요도가 낮아지거나 사용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과감하게 치우거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비주얼 디클러터는 청소와 정리가 수월해지고 유지 관리가 용이해지며,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시각적 완성도가 높아진다. 또한 시각적 자극이 줄어들면 뇌가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정신적 안정감이 커지고, 불필요한 자극이 사라지면서 집중력과 생산성도 향상된다.

오늘부터 작은 변화로 ‘나만의 공간 디자인’을 시작해보자. 비워낸 자리에는 여백과 편안함이 채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