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의 발상지에서 열린 '2025 데모크래틱 디자인 데이'
스웨덴 엘름홀트에서 이케아 디자인의 정수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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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디자인
‘2025 데모크래틱 디자인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케아가 <바자>를 스웨덴 남부의 작은 마을 엘름훌트(Älmhult)로 초대했다. 전 세계 63개국에 진출한 홈퍼니싱 브랜드의 발상지에서 이케아의 다음을 상상할 수 있었다.

다채로운 컬러와 재기발랄한 패턴은 일상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이케아 디자인의 핵심 요소다.
사람들은 집에 관해 저마다 다른 관심사와 방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집 안에 새로운 가구와 소품을 들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유튜브에서 홈 투어 영상은 조횟수 보장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 분야에 있어 이케아가 선구적인 브랜드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거다.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1943년 사람들이 가격의 장벽 때문에 원하는 가구를 사지 못해서는 안 된다는 바람으로 이케아를 만들었다. 데모크래틱 디자인은 이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탄생한 이케아의 디자인 콘셉트다. 디자인, 기능, 품질, 지속가능성, 낮은 가격. 이케아의 모든 제품은 이 5가지 사항을 충족해야 비로소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다.

자신이 디자인한 다용도 벽선반을 보여주는 시니어 디자이너 헨리크 프레웃스(Henrik Preutz).
지난 6월 4일 스웨덴 엘름훌트에서 열린 2025 데모크래틱 디자인 데이 첫날, 이케아 제품 개발 및 생산 총괄 본부 제품 개발 담당자들은 전 세계 기자들과 크리에이터들 앞에서 자신들이 만든 제품에 빗대어 이 개념을 선보였다. “매년 전 세계 63개국 1천 곳 이상의 가정을 방문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합니다. 어린이와 노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욕실과 주방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려 했어요. 집 안에서 누구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죠.” 레일이 달린 스툴, 샤워 의자 등으로 이루어진 베싱엔(Bäsingen)을 만든 선임 디자이너 사라 파게르가 자신의 컬렉션을 설명했다. “각 국가의 물류 비용까지 고려해 최대한 효율적인 패키지 디자인을 고안합니다.” 올가을 ‘페리세타레(Färgsättare)’ 컬렉션 출시를 앞두고 시니어 디자이너 헨리크 프레웃스가 덧붙였다. 처음 ‘민주적인’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모호하던 개념이 안전성을 검사하는 테스트 랩과 이케아 호텔, 레스토랑, 뮤지엄까지 모든 것이 이케아로 이루어진 장소 안에서 점점 실체를 드러냈다. “밝고 행복한 기운이 연상되는 이케아 고유의 패턴과 컬러 팔레트는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되 2~3년 후의 흐름을 미리 점쳐 변주를 주죠.” 이케아는 11년째 ‘라이프앳홈’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아시아, 유럽, 미국 등 각 국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제품이 필요할지, 집에서의 최적화된 생활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이곳에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고민을 거쳐 실현되고 있었다.




이케아 뮤지엄에서는 데모크래틱 디자인의 개념은 물론 연도별 이케아 제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열린 플래그십 이벤트인 만큼 축제에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었다. 전 세계 취약 지역 사회적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지는 글로벌 사회적 기업 컬렉션 ‘메빈(Mävinn)’의 신제품으로 꾸린 섹션에서는 인도네시아, 요르단 지역 장인이 만든 바스켓과 러그, 조명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여러 부스 중 ‘팩토리’ 섹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해초를 활용해 재생 소재를 개발하고, 탄소발자국을 줄인 재활용 소재가 실제 제품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선보이는 공간이었다. 최근 2025 에디션을 국내 출시한 ‘스톡홀름’ 컬렉션의 소파를 해부해 보여주는데, 소나무 프레임, 천연 라텍스, 코코넛 섬유 등 모두 자연 소재로 사용한 점이 돋보였다.

'2025 데모크래틱 디자인 데이' 행사장의 모습.
집을 이야기할 때 이케아는 스타일 너머 본질적인 집의 의미를 묻는다. 3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글로벌 디자인 매니저 요한 에이데모에게 궁극적으로 ‘데모크래틱 디자인’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우리에게 무한한 언어를 제공해주죠. 원칙이라는 단어로 한정하고 싶진 않아요. 우리의 원칙은 다양한 가치와 차원을 담보하거든요.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목표를 실현하고,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집 안에서 생활하도록 이끌어내는 것. 지극히 당연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이 작업을 위해선 매일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죠. 이때 ‘민주적인’ 측면을 생각한다는 건, 우리의 일을 기회로, 책임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해요. 가령 기후변화 같은 가치를 떠올릴 때 우린 좀 더 낙관적인 상상을 하며 현실 가능한 영역을 더 깊이 상상할 수 있죠. 물론 이 모든 활동은, 집이라는 공간으로 돌아왔을 때 웃을 수 있고 늘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Credit
- 사진/ 이케아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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