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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중증외상센터', 주지훈×추영우 어땠나?

공백없는 주지훈→변신왕 추영우, 기대 이상의 꿀케미!

프로필 by 박현민 2025.01.25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스틸

의학 드라마의 귀환이다. 1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중증외상센터>는 한동안 K-콘텐츠에서 보기 어려웠던 의학 장르의 신호탄을 알리는 작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의료계 집단 파업으로 멈췄던 의학 드라마 흐름 속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만큼, <중증외상센터>는 단숨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렸다.


열일하는 주지훈→변신무쌍 추영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스틸

촬영과 공개의 시간차가 빚어낸 기현상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참 열일하는 주지훈이다. 지난해 <지배종>,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조명가게>로 SF 액션, 로맨틱 코미디, 호러 판타지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한 그가, 2025년에도 <중증외상센터>로 발빠르게 컴백했다. 게다가 이번엔 메디컬 장르다. 한국대병원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등판한 '백강혁' 교수로 분한 그는 뛰고 버럭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위급한 환자를 살리는 데 할애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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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의 변신도 인상적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이미 천승위와 성윤겸으로 1인 2역을 소화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던 그는, 이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항문외과 펠로우로 지내다가 얼떨결에 백강혁(주지훈)에게 중증외상팀으로 스카웃된 '양재원'으로 활약한다. <옥씨부인전>에서 때로는 듬직하고 때로는 달콤한 그의 모습을 기억했던 시청자라면 쭈굴미 가득한 캐릭터로 갈아입은 그를 쉽게 알아보지 못할 수준이다.


의외로 웃긴 케미, 코믹 요소도 듬뿍!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스틸

의외로 꽤 웃기다. 메디컬 드라마의 디폴트로 여겨지는 엄근진 분위기는 수술 장면에 되도록 집중됐고, 이외의 지분은 의도적으로 상당량이 웃음에 분배됐다. 병원 내부의 권력 다툼이나 인물 간 갈등이 없지는 않지만, 불편함보다는 적당히 웃음을 유발하는 정도로 절제돼 있다. 특히 빠른 전개와 속도감 넘치는 텐션 덕분에 답답함 없이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흘러가는 구조가 매력적이다. 그러면서도 감동 코드는 곳곳에 자리 잡아, 웃음과 여운을 적절히 배합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예상과 다른 경쾌한 접근이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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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팀 간호사 '천장미' 역의 하영부터 스펙 자부심 넘치는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 역의 윤경호, 그리고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박경원' 역의 정재광까지,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넘어서며 <중증외상센터>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티키타카는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확실한 힘을 보탠다. 원작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를 바탕으로 <아다마스>의 최태강 작가가 집필한 대본은 긴장감과 속도감을 잃지 않으며, 8회차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순삭' 드라마로 완성됐다. 설날 연휴 동안 몰아보기에 딱 맞는 추천작이다.

Credit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