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마다 나오네?"...강유석·이준영·추영우, 믿보배 성장기

올해 K-드라마와 OTT 라인업을 돌아보면, 유난히 자주 눈에 띄는 얼굴들이 있다. 단순한 ‘다작’이 아니라, 작품마다 화제성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며 존재감을 새긴 배우들. 강유석, 이준영, 추영우가 그 주인공이다. 세 배우는 서로 다른 색깔로 장르를 넘나들며 2025년 상반기를 빛냈고,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양은명 역 강유석 /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엄재일 역 강유석 /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틸

조창원 역 강유석 /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스틸

강유석은 올해만 세 편의 주목받는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금명(아이유)의 동생 ‘양은명’으로 분해 웃음과 눈물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고,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아이돌 출신 전공의 1년 차 ‘엄재일’로 신선함을 더했다.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서초동>에서는 어쏘 변호사 ‘조창원’으로 활약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소화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미 2023년 SBS 드라마 <법쩐>으로 신인연기상을 거머쥔 그는, 올해도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밉지 않은 파워 E’ 캐릭터로 시청자의 호감을 모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편성을 앞둔 차기작 <멘탈리스트>가 대기 중이며, <서초동>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이 예고된다. 윤계상, 김신록, 박지환 등이 소속된 저스트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 중인 그는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를 모은다.

홍시준 역 이준영 /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스틸

박영범 역 이준영 /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

금성제 역 이준영 /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 티저 영상 캡처

특별 출연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준영의 필모그래피는 단연 압도적이다. 티빙 시리즈 <원경> 최종회에서 세종 역으로 깜짝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에서는 손주아(전소니)의 연인 ‘홍시준’으로,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금명(아이유)의 연인 ‘박영범’으로, <약한영웅 Class 2>에서는 연합 소속의 일진 ‘금성제’로 출연했다. 이렇게 연달아 굵직한 넷플릭스 작품 세 편을 거치며 ‘넷플 공무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했다.

여기에 KBS 2TV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서 ‘도현중’으로 활약하며,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키스 출신 배우로서 <D.P.>(2021), <마스크걸>(2023) 등으로 이미 가능성을 입증했던 그는, 올해 그동안 갈고닦은 내공을 본격적으로 터뜨리는 중이다. 현재 영화·드라마 제작을 겸하는 빌리언스 소속으로, 고창석·정은지·허성태 등과 한솥밥을 먹으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양재원 역 추영우 /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스틸

이금손 역 추영우 /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배견우 역 추영우 /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스틸

2025년 상반기를 이야기할 때 추영우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연말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천승휘와 성윤겸을 오가며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임지연과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었던 그는, 올해도 굵직한 작품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백강혁(주지훈)의 ‘노예 1호’ 양재원 역을 맡았고, <광장>에서는 날선 카리스마의 빌런 ‘이금손’으로 변신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는 고등학생 ‘배견우’와 악귀 ‘봉수’까지 다시 한번 1인 2역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옥씨부인전>으로 방송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최근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도 <중증외상센터>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그의 활약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