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모녀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남긴 것
일생 동안 역사를 기록해온 엄마의 16mm 필름에서 딸은 현재를 길어 올린다.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시간이 흘러도 결코 변치 않는 진실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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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2세·3세이자 모녀 지간인 박수남 감독과 박마의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일본 전역에서 전쟁의 상흔을 입거나 차별을 당해온 재일한국인 피해자들을 기록해왔다. <또 하나의 히로시마>,<아리랑의 노래>에서는 히로시마 원폭과 오키나와 전투 피해자를, <침묵>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았다. 작가로 활동하던 박수남 감독은 생생히 기억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10대 시절부터 카메라를 든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작업을 함께해온 딸 박마의 감독은 시력을 잃고 연로해진 엄마의 창고에서 10만 피트, 50시간, 약 30km 분량에 달하는 필름을 발견한다. 일제강점기 제암리학살사건 생존자, 군함도 탄광에서 강제노역한 피해자까지. 카메라는 곧 자신이라고 말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던 딸은, 방대한 필름에서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정체성과 존재를 역사 속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깨달은 엄마를 점점 닮아간다.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한 뒤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진실을 담기 위해 일생을 건 모녀의 여정에서,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목소리를 듣는다. 빛보다 멀리 나아가는.
Credit
- 사진/ (주)시네마 달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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