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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도 반한 안동에서 가을 꽃 구경, 물 구경

아름답게 만개한 가을 꽃들이 맞이하는, 안동 '여행 스팟'을 소개한다.

프로필 by BAZAAR 2023.10.11
박보검이 반한 안동의 가을 꽃밭

안동하회마을 개미취 군락

사진/ @bogummy 사진/ @bogummy사진/ @bogummy사진/ @bogummy사진/ @bogummy사진/ @bogummy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통 마을이자, 풍산 류씨 후손들이 자연에 순응하며 공동체 문화를 잇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 유산이다. 이미 너무나 유명해 덧붙일 것 없어 보이지만, 한옥 고택과 정자, 서원 등 전통 건축물과 돌담, 수백 년간 당당한 자태를 지키는 당산나무, 그 사이로 생동하며 변화하는 무수한 풍경들은 계절마다 새롭게 마음을 흔든다. 금방이라도 품새 좋은 조선시대 선비가 길목에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다. 안동하회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이곳의 최고 명당이라 불리는 양진당이다. 조선 건축양식의 안채와 고려 건축양식의 사랑채가 혼재한 구조의 풍산 류씨 대종가로, 현재 99칸 중 53칸이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 낙동강 건너 부용대 옆에 나란한 옥연정사를 추천한다. 류성룡 선생이 노후를 보낼 목적으로 지은 고택으로 맑은 물길이 내려다보이는 산기슭 절벽과 노송이 이루는 주변 풍광이 빼어나다.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집필한 원락재의 2칸 마루에 앉으면 하회마을에서 이곳을 가장 사랑하게 될 것.  
 
최근 배우 박보검이 안동하회마을을 여행하는 사진을 SNS에 올려 이슈가 되었는데, 사진 속 그를 둘러싼 연보랏빛 가을꽃이 개미취다. 가을을 맞아 충효당 주변에 귀여운 개미취 군락이 만개했다. 개미취 꽃밭을 먼저 보려면, 만송정 방향으로 약 15분 산책하며 이동한다. 박보검이 반한 개미취 군락에서 가을 꽃구경에 취하고, 600년 된 삼신당 느티나무에 소원을 적어 매달아 보자. 10월 28일에는 부용대 앞에서 올해 마지막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지니 놓치지 마시길!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종가길 2-1 
가격: 5,000원
정보: 반려견 동반 가능, 마을 내 셔틀버스 10분 간격으로 운행
 
안동 오지마을에 메밀꽃 필 무렵

맹개마을 팜피크닉

사진/ @mengemaeul_official사진/ @mengemaeul_official사진/ @mengemaeul_official사진/ @mengemaeul_official사진/ @mengemaeul_official
낙동강이 마을 전체를 휘감으니 물길을 건너야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예약 시간에 맞춰 만남의 장소에 이르면 미리 기다리고 있던 트랙터에 올라 강을 가로질러 오지 마을로 진입하게 된다. 청량산 능선의 산그림자 아래 청정한 물길을 건너면 3만여 평 부지 한편에 하얀 파도처럼 너울대는 광활한 메밀밭을 만난다. 하회마을이 수백 년 전통을 지켜 온 귀한 역사 유산이라면, 이곳은 오지 강기슭에 살림터를 내고 오랜 시간 밭을 돌보고, 고유한 술을 빚어 온 새로운 안동의 풍경이다. 맹개마을 박성호 대표 가족이 유일한 주민이고 말이다. 그는 2019년부터 양조장, 맹개술도가를 설립해 손수 농사지은 유기농 통밀로 진맥(밀) 소주를 만들고 있는데, 그중 ‘진맥소주 53도’와 2년 이상 오크 숙성한 ‘시인의 바위 54.5’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FWSC)에서 최고 평가인 ‘더블 골드’ 메달을 받았다. 맹개마을 양조장 투어를 신청할 수 있고, 데이 프로그램인 팜피크닉을 선택하면 맹개마을 메밀밭을 만끽하며 고유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팜스테이로 하룻밤 머물며 맹개마을 밤하늘의 환상적 은하수 샤워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62-129
가격: 진맥소주 양조장 투어 35,000원, 팜피크닉 20,000원, 스테이 21만 원부터
정보: 예약 필수 @mengemaeul_official  
 
비밀스러운 물길 걸으며 숲멍, 물멍

낙강물길공원

사진/ 안동관광과 공식 홈페이지사진/ 안동관광과 공식 홈페이지사진/ 안동관광과 공식 홈페이지사진/ 안동관광과 공식 홈페이지사진/ 안동관광과 공식 홈페이지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안동의 비밀의 숲이라 불리는 공원이다. 가장 유명한 포토존은 몽환적으로 뿜어 나오는 자연 분수를 배경으로 아름드리 전나무로 둘러싼 연못과 돌다리. 가을볕이 나지막하게 부서지는 해질 무렵에 이르면 왜 이곳을 비밀의 숲이라 부르는지 끄덕이게 된다. 약 8천 평에 이르는 숲에 정원과 쉼터, 인공 폭포와 데크 로드 등 다양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벤치와 널찍한 평상이 흩어져 있어 걷고 휴식하기에 안전하고 쾌적하다. 산책로를 따라 나지막한 언덕인 안동루에 오르면 안동댐 풍경이 파노라마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423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신진주
  • 사진/ 안동관광과_맹개마을_박보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