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립 메이크업 트렌드가 궁금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Beauty

2023년 립 메이크업 트렌드가 궁금해?

2010년부터 꾸준히 유행한 립 트렌드

BAZAAR BY BAZAAR 2023.08.05

2010s 

립스틱과 립글로스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뷰티 시장에 립크레용, 립래커, 쿠션 틴트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 등장한다. 크리니크 ‘처비 스틱’은 출시 3주 만에 매진 행렬을 이었으며 립크레용 열풍에 신호탄이 되기도. ㈜뉴앤뉴에선 세계 최초로 립 타투 팩을 개발해 중국과 일본 시장의 러브콜을 받았다. 또 연예인이 화장품 매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방송 매체의 PPL(간접광고)이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뷰티 유튜버 전성시대이자 현재 뷰티 업계를 장악한 남자 모델의 초석이 된 때이기도 하다.
 
립스틱 완판녀 
‘여배우 립스틱’이란 말이 생길 만큼 드라마 속 배우들의 립 제품은 연일 품절 사태를 기록했다. 2011년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공효진이 바른 나스 ‘벨벳 매트 립 펜슬’ 드래곤걸은 대기자 명단이 있을 만큼 반응이 뜨거웠으며 페리페라 ‘워터틴트’는 ‘황정음 틴트’라는 애칭으로 15초에 1개씩 팔렸다. 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청순한 핑크 립을 드러내며 완판녀 대열에 합류했다.
 
립래커 등장
립스틱의 발색과 립글로스의 윤기, 틴트의 지속력을 겸비한 립래커가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립래커의 원조격인 입생로랑 ‘루쥬 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는 국가에서 보급이라도 한 듯 모든 여성들의 파우치에 자리했다. 이는 연예인의 영향이 컸는데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틴트(초반에는 립래커라는 개념이 없어 틴트로 구분됐다)를 시작으로 붐이 일었다.
 
젠더리스 뷰티의 서막 
‘릴리바이레드’가 〈프로듀스 101〉 시즌 2로 이름을 알린 권현빈을 모델로 발탁. 체리 립, 오렌지 블러셔를 한 광고 컷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물론 한류 열풍에 발맞춰 남자 아이돌을 모델로 쓰는 경우는 많았으나 색조 메이크업은 여성 모델을 따로 쓰곤 했다. 그 후 글로벌 뷰티 브랜드 베네피트에서 하성운을 틴트 모델로 기용하며 본격적인 남자 뷰티 모델의 황금기가 열린다.
 
진화된 매트 
MLBB 컬러의 등장으로 인기를 얻은 매트 립이 ‘내추럴 메이크업’의 뉴 코드로 자리하며 놀랍도록 가벼워졌다. 품절 대란의 주인공인 맥 ‘파우더 키스’와 샤넬 ‘루쥬 알뤼르 리퀴드 파우더 마뜨’, 랑콤 ‘압솔뤼 루즈 드라마 마뜨’ 등이 대표적인 제품.
 
메이크업 르네상스 시대답게 유행하는 립 컬러가 매년 바뀌었다. 2011년에는 비비드가 여름을 강타했고 2013년에는 핑크가 분위기를 이었으며 2015년에는 예능 〈언프리티 랩스타〉로 걸 크러시 메이크업이 유행. 그러나 모든 컬러를 평정한 슈퍼스타가 나타났으니 2015년 올해의 컬러인 마르살라를 시초로 한 MLBB(My Lips But Better, 내 입술처럼 자연스럽지만 더 예쁜 컬러)이다. 마른 장미 컬러와 함께 이를 그러데이션해 바르는 방법이 K-메이크업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과즙상 메이크업’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때이기도 하다. 
 

2020s 

수천 년간 사용되어온 립스틱의 암흑기를 뽑자면 단연 코로나 팬데믹 시기가 아닐까? 마스크에 가려진 입술엔 더 이상 색을 칠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런웨이에서는 레드 립으로 희망을 노래하곤 했지만 2년 넘는 시간 동안 립스틱은 끝없는 하한가를 맞았다. 그리고 2023년, 립 제품들이 다시금 전성기를 꾀한다. Y2K 트렌드가 메가 히트를 치며 2000년대 글로스를 뛰어넘는 일명 ‘물먹립(물기를 머금은 립)’이 대세로 떠올랐다. 끈적이고 오일리한 립글로스의 단점을 극복하고 촉촉하게 코팅되는 제형으로 틴트는 물론 밤 타입까지 제품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여기에 입술산을 메워 통통한 입술 형을 만드는 오버립도 사랑받는 중. 젠지세대의 뷰티 아이콘 아이브 장원영, 르세라핌 허윤진, 뉴진스 하니와 더불어 카일리 제너, 시미 헤이즈 자매의 룩이 대표적이다.
 
컬러 립밤의 인기 
마스크 메이크업이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한 가운데 립스틱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보습과 케어, 발색을 동시에 갖춘 틴티드 립밤이 주요 품목으로 떠오른 것. 원조 컬러 립밤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는 한국 여성에게 영감받은 서울 스칼렛 컬러를 추가했으며 샤넬 ‘루쥬 코코 밤’은 출시와 동시에 브랜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잘 봐, 센 언니들의 메이크업 
한 명도, 두 명도 아닌, 센 언니들이 떼로 나와 벌이는 댄스 배틀이라니! “Heyyyy”라는 인사법과 함께 음악과 패션, 명대사까지 〈스트릿 우먼 파이터〉들의 모든 것은 이슈가 됐다. 메이크업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노제가 바른 나스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아메리칸 우먼, 리정의 트레이드마크 ‘입술 피어싱’은 코로나 중에도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틱톡 뷰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장원영의 입술을 동경하며 틱톡에선 치실로 입꼬리를 올리는 메이크업이 등장.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오버립 메이크업 노하우도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목걸이로 활용한 실크 폰지, 페더, 스트라스 소재의 브로치는 Chanel.

목걸이로 활용한 실크 폰지, 페더, 스트라스 소재의 브로치는 Chanel.

2023 F/W 립 메이크업 트렌드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고스(Goth). 로다테, 마크 패스트, 보라 아크수 쇼에선 대담한 블랙 립으로, 킴 수이, 루아르 등은 어두운 컬러로 입술 라인을 그린 후 레드 립을 채운 룩으로 팀 버튼의 〈웬즈데이〉를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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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정혜미
    사진/ 주용균(인물),정원영,정수아(제품)
    Guerlain,Yves Saint Laurent
    Instagram/ @haileybieber,@newjeans_official
    @kyliejenner,@for_everyoung10
    모델/ 아라
    메이크업/ 이솔
    헤어/ 안미연
    스타일리스트/ 박정아
    참고 서적/ <메이크업 스토리_화장의 기나긴 역사>,<유행 화장>
    Red Lipstick,Pretty Iconic
    어시스턴트/ 조문주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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