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림픽 #종합체욱인 #infp의인생운동찾기 ep.6 맨폴 몸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의상, 하이힐을 신고 폴 위에서 빙글빙글 도는 화려한 동작들. 폴댄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런 이미지 때문에 감히 남성들에게는 쉽사리 도전하기 꺼려진다. 하지만, 전신의 근력과 코어를 사용하기에 따로 복근 운동을 하지 않아도 쉽게 복근을 만들 수 있는 이유로 폴댄스를 즐기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 이름하여 맨폴. 많은 이들에게는 생소한 맨폴에 직접 도전해보았다.
맨폴은? 일반적인 폴댄스와 같으나 남성이 하는 폴댄스를 맨폴이라고 칭한다. 폴을 잡는 방법(그립)과 기본 동작들은 같으나 고급 동작에서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여성들보다 상대적으로 근력이 있는 남성들이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동작들을 소화하는 편.
폴과의 만남 어린 시절, 철봉에 매달려서 놀아본 이후 봉과의 인연은 없었던 에디터. 폴댄스 기술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첫 수업인 만큼 가장 기본이 되는 폴을 잡는 방법(그립)을 익혔다. 3가지 그립법만 기억하면 된다. 폴을 잡은 팔 모양새가 거위를 닮아 붙여진 이름인 '구스넥', 야구 배트를 잡는 듯한 모양새의 '베이스볼 그립', 그리고 폴댄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하프브라켓 그립'. 초보자들에게 가장 쉬운 것은 바로 구스넥 그립으로 다른 방법에 비해 팔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에 염좌 등의 부상 염려가 가장 적다고.
미끄러운 봉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맨살의 마찰력을 이용해야만 한다. 따라서 노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다행히도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정도면 충분하기에 부담없이 도전해볼 수 있었다. 고작 3가지 그립법에 따른 회전 방법을 익혔을 뿐인데 살갗이 봉에 쓸려 붉게 달아오르고, 금세 멍자국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몇번의 시도 끝에 회전에 성공하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폴에 매달리기 위해선 광배, 등, 어깨, 전완근을 주로 사용하기에 승모근은 줄어들고 광배가 커지며 전완근이 단단해지는 효과가 있다. 점점 고난이도의 기술들을 배우다보면 ‘내 몸에 이런 근육이 있었다고?’ 싶을 만큼 잊고 있던 근육들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야 말로 전신운동! 또한 피부와 폴이 마찰하는 과정을 통해 셀룰라이트 제거에도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으로도 제격!
폴댄스를 오래하면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대부분 사람들이 오른손잡이기에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게 더 편안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폴댄스를 하다보면 많은 기술을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그 때문에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더 발달되어 몸에 불균형이 올 수도 있다. 이런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준비 운동을 성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정렬을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집중케어 해야 한다. 준비 운동이 귀찮고 아프고 힘들다는 이유로 소홀히 한다면 몸에서 더 큰 아픔을 맛보게 될 수도! 철저한 준비운동을 통해 틀어진 몸의 균형도 잡고 고급 기술들도 쉽게 성공해보시길.
미끄러운 폴을 잡고 있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힘' 이다. 하지만 힘을 적게 주고도 폴 위에서 기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그립제’와 ‘알로에’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립제는 핸드용과 보디용으로 나뉘는데 핸드는 손을 건조하게 만들어 그립감을 높여주고 보디는 피부를 찐득하게 만들어 폴에 찰싹 달라붙을 수 있게 도와준다. 알로에는 그립제의 찐득한 느낌이 싫은 사람들에게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그립제를 수시로 발라주어야 봉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쉽게 탈 수 있다.
남자들이 폴댄스를 하면 특히 더 좋은 이유는?
남성들의 폴댄스를 ‘맨폴’이라고 부르는데, 대중들에게는 생소한게 사실이다. 아마도 폴댄스 하면 여성들이 힐을 신고 폴에서 춤추는 것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때문 아닐까? 하지만 아크로바틱 또한 폴댄스의 일부이다. 근력을 키우는데 시간이 많이 드는 여성에 비해 남성들은 비교적 빨리 힘을 요구하는 고급 기술들에 도전할 수 있다. 익사이팅한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남성들이라면 근력도 키우고, 화려하면서도 멋진 동작을 할 수 있기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일 수업을 진행한 강사 이상희 또한 에디터와 마찬가지로 인생운동을 찾는 과정에서 폴댄스에 흥미를 느껴 지금까지 즐기고 있다고.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폴댄스, 이제는 그 생각을 바꿔보시길. 특별한 운동을 찾는 남성들에게는 새로운 흥미를 가져다줄 것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