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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짜지 마세요, 씹으세요

톤28과 함께 한 친환경 활동

BAZAAR BY BAZAAR 2023.04.29
Unsplash의 William Warby

Unsplash의 William Warby

치약, 얼마나 알고 쓰십니까?

치약 속 콕콕 박힌 작은 알갱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치아 표면을 긁어 이를 닦을 때 개운함을 주는 이 알갱이는 바로 분해되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 지름 1mm 이하의 작은 알갱이는 하수로 흘러 들어가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가 하면 녹지 않고 입안에 남아있다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2018년 7월부터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치약의 판매를 금지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안전할까?  
여전히 시판되는 일부 치약에는 보존제 파라벤과 향균제 트리클로산이 포함 되어있다. 이 성분이 신체에 흡수될 경우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생식 장애, 유방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충치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불소 역시 어린이가 과다 섭취할 경우 치아 표면이 얼룩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 내 잔류 계면활성제가 많은 경우에도 점막 건조로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다 사용한 치약 튜브.

다 사용한 치약 튜브.

안전한 성분이 든 치약을 쓰면 되잖아?
건강은 한 시름 덜었다지만 환경은 여전히 곡소리를 내고 있다. 바로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치약 튜브 때문이다.
미국 치약 브랜드 ‘바이트’에 따르면 연간 10억개의 플라스틱 치약 튜브가 버려지고 있다. 치약 튜브는 용기 특성상 세척이 쉽지 않을뿐더러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섞인 혼합 재질로 재활용이 어렵다. 국내 재활용 선별장에 따르면 잘 분리 배출한 쓰레기라 하더라도 크기가 15cm 이하인 경우 선별되지 않고 대부분 버려진다고 한다. 재활용 선별은 사람 손으로 이루어지는 수작업이기 때문에 작은 쓰레기를 선별하느라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그럼 어떡해야 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온 것이 바로 ‘고체 치약’이다. 고체 치약은 틴케이스나 유리 등 다회 용기에 담겨 있어 용기 재사용이 용이하고 대부분 인체에 해로운 합성물을 제외하여 만들어진다.
 
고체 치약.

고체 치약.

실제 톤28의 고체 치약을 사용해본 결과, 양치 후 다른 음식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신맛, 무감각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구강점막 세포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천연 성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유리 용기에서 치약을 한 알 꺼내 쓰는 재미도 있고 튜브형 치약을 사용할 때 고민했던 적정 치약 양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칫솔이 없을 때는 치약을 가글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니 여러모로 편리했다.
 
톤28 고체치약의 라벨은 제거하기 쉽다.

톤28 고체치약의 라벨은 제거하기 쉽다.

용기에서도 톤28의 친환경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치약을 담는 용기는 유리로 이루어져 있고 그 유리 위에는 제품 라벨이 뜯기 쉽게 붙어있다. 돌출된 부분을 잡아당기면 끈끈한 자국 없이 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다.  
 
톤28 지구특공대 활동 사진 (출처/ 톤28 홈페이지)

톤28 지구특공대 활동 사진 (출처/ 톤28 홈페이지)

행동으로 앞장서는 톤28
톤28은 제품 이외에도 전 직원과 ‘크루’와 함께 친환경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미션이란 지속적인 플로깅을 통해 버려진 플라스틱을 올바르게 회수하는 것이다. 톤28 크루는 홈페이지에서 아래의 서약에 동의하고 버튼을 누르면 가입할 수 있다.
 
톤28 크루 서약(출처/ 톤28 홈페이지)

톤28 크루 서약(출처/ 톤28 홈페이지)

 
플로깅? 어렵지 않아요
나 역시 톤28 크루에 가입을 했지만 당장 참여 기회가 없어 고민하던 와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혼자하면 되잖아?’
동네 플로깅.

동네 플로깅.

플로깅은 어렵지 않았다. 손과 수거할 봉투만 있으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생각이 미치자 곧바로 반 쯤 들어찬 비닐수거 봉투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비닐 쓰레기를 주웠다. 간만에 플로깅 활동을 하니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 동네는 비닐보다 담배꽁초 같은 일반 쓰레기가 훨씬 많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에는 일반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결국은 나를 위한 일
시간을 내어 쓰레기를 줍는 일도 성분을 따져가며 제품을 구매하는 일도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내가 살아가는 이 터전을 지키고 이 한 몸 건강히 잘 살아보기 위해서. 간혹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어차피 그거 너만 하는 거야. 사람들은 환경에 아무 관심 없어.’
하지만 나를 비롯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 기업의 뜻에 동의하고 제품을 구매하며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과 생태계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변화는 생활용품을 바꾸는 사소한 행동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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