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TAINABILITY

로마와 함께한 맛있는 비건 한 끼

봄나물로 만든 파스타 레시피 공개!

프로필 by 정혜미 2024.04.15
Loma 에센셜 샴푸 & 컨디셔너
바자 베러 뷰티(B.B.B)의 두 번째 소개 제품은 로마의 ‘에센셜 샴푸 & 컨디셔너’. 로마는 시애틀 살롱에서 인정받은 헤어 전문 브랜드로 이미 미국의 1만 여개 살롱에 입점 되어 있다.

에디터가 느낀 로마의 찐 후기를 들려주자면
SCENT ( : 향)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베이스로 만들어서 인지 자연을 연상케 하는 푸릇푸릇하고 시원한 향이 부담스럽지 않다. 사용감 역시 향 만큼 상쾌해서 샤워 시간이 기분 좋아진다. 특히 이른 봄부터 늦은 여름까지 사용하기 좋은 제품.
ALL-IN-ONE ( : 올인원)
샴푸는 보디워시로, 컨디셔너는 보디버터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혁신적이다. 특히 컨디셔너를 팔꿈치에 바르니 흡수도 잘 되고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촉촉해지는 것이 신기했다. 여행, 헬스장, 수영장 등 딱 두 가지만 가지고 다니면 되는 센스만점 올인원이다.
VEGAN ( : 100% 비건)
100%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임에 주목해야 한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듯 풍성한 거품과 부드러운 머릿결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건 식단, 비건 화장품이 왜 지구를 위한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로 인해 ‘비건 라이프’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나처럼 ‘비건’과 ‘환경’의 이해 관계를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왜 비건 식단을 해야 하는가?
비건이란 식품 등의 제조·가공 또는 조리 등 모든 단계에서 동물성 원 재료를 첨가 또는 사용하지 아니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식품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육류, 어패류, 알류, 우유, 꿀, 프로폴리스 등은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이게 왜 환경에 이로운 걸까?
그 대답은 다음과 같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26%는 식품 생산 중에 발생하고, 식품의 가스 배출량 중 58%는 동물성 식품의 생산에서 발생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축산업의 비율이 14.5%를 차지한다. 반면 채소를 기를 때 배출되는 양은 그보다 현저히 적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BBC 방송이 개발한 ‘기후변화 식품 계산기’로 확인해 봤다.
소고기를 일주일에 한두 번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604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며 이 양은 자동차를 2,482km 운전하는 것과 동일하다. 반면 육류 대체제로 많이 쓰이는 두부로 계산해보면 연간 12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이는 51km 운전하는 것과 같다.
식품 별로 1kg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환산해 보면 고기류가 식물성 식품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고기는 차원이 다른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저탄소 식생활’
그렇다면 고기 대신 채소를 먹는 것 만이 답일까? 정답은 음식의 생산, 유통,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저탄소 식생활’이 핵심!
식자재가 현지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한 거리를 푸드 마일리지라고 부르는데, 이 수치가 높은 음식은 당연히 탄소 배출량도 많다. 따라서 수입산 식재료보다는 식품의 운송 거리가 짧은 로컬 푸드, 다시 말해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좋다. 로컬 푸드는 신선할 뿐 아니라 지역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농산물에게 부여하는 ‘저탄소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먹을 만큼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가공 식품은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높으므로 제철 재료로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고, 대파나 콩나물을 키우는 홈 가드닝을 취미로 추천한다.


재료는 양송이 버섯, 마늘, 미나리, 파스타면, 페페론치노.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서 마늘 기름을 충분히 내어준다. 버섯과 페페론치노, 후추를 넣어 볶는다. 파스타 면은 소금물에 약 8분 동안 삶는다. 면 수, 미나리 줄기, 소금, 후추, 국 간장 등으로 간을 해준다. 다진 미나리 잎사귀로 데코하면 완성!
향긋한 봄나물로 완성한 저탄소 비건 식단
요즘 거리에선 만개한 벚꽃, 개나리, 목련을 만날 수 있고쑥, 미나리,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이 긴 겨울이 끝났음을 알린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할머니가 직접 캔 제철 봄나물로 저탄소 비건 음식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늘 먹던 파스타이지만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미나리와 고기를 대신해 버섯을 넣으니 봄내음 가득한 파스타가 완성되었다.


항상 파스타에 넣었던 베이컨, 미트볼, 차돌박이 등의 육류가 없어서 인지 식사 후에도 더부룩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깔끔하고 향긋한 맛이 생각보다 매력적이었고 미나리로 데코하니 비주얼도 완벽했다. 이번 봄, 꽃 나들이도 좋지만 봄나물로 식탁에서 향긋한 봄을 맞아보면 어떨까? 저탄소 비건 식단이라면 몸도 마음도 상쾌한 봄을 느낄 수 있다.


Credit

  • 새싹 에디터 김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