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을 위해 행동한다는 톤28의 정신에 따라 '바자 베러 뷰티'에 선정된 고체 치약과 함께 ‘환경을 위한 하루’를 살아보기로 했다.

아침 식사 후 톤28의 고체 치약을 사용해 양치를 했다.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고체 치약이었지만 사용법이 매우 간단해 사용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치약 한 알을 입에 넣고, 알갱이가 사라질 때까지 씹고, 그 후 평소처럼 칫솔질을 하면 된다. 칫솔질을 하기 전까진 너무 묽어서 세정이 잘 되려나 싶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쫀쫀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냈다. 그리고 고체 치약을 사용하면서 구강의 하얀 막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하얀 막은 구강 내의 상피세포로, 상피세포가 탈락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사용한 구강 위생제품이 체질에 맞지 않았거나 제품의 계면활성제 함량에 따른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체 치약을 며칠 사용한 후로 이러한 현상이 거의 사라진 것을 보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하고 천연 멘톨로 구강을 관리해준다는 제품 설명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세안까지 마친 후 스킨케어 첫 단계에서 다회용 화장솜을 사용해 피부결을 정돈한다. 화장솜은 각질 정리에 용이한 거친 면과 민감한 피부를 위한 부드러운 면으로 나눠져 있는데 상황에 따라 원하는 면을 사용하면 된다. 사용 후에는 평소 사용하는 세안제를 이용해 손세탁하거나 그물망에 넣은 후세탁기에 돌리면 되고, 메이크업 클렌징용으로 사용한 경우 과탄산소다를 탄 물에 반나절 정도 화장솜을담가두었다가 세탁하면 깨끗하게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환경을 위한 하루의 점심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구운가지 버섯 샐러드와 함께하기로 했다. 집에서 사용하던 밀폐용기를 들고 매장에 찾아가 기존의 일회용 포장 용기 대신 개인 용기에 담아줄 수 있는지 묻자 너무나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사진의플라스틱 백을 보고 환경을 위한 하루에 웬 플라스틱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 싶어 덧붙이자면, 이는집에 있던 것을 재 사용한 것이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데 있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좋지만, 의도치 않게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됐다면 위생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가지고 있는것들을 활용해 보자.

점심 식사 후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날 방문한 카페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주관하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으로, 해당 카페에서 음료수를 테이크아웃할 때 개인 컵 및 텀블러를 사용하면 매달 말일 일정 금액의 현금 또는 참여 기업과 카드사 포인트를 지급 받을 수 있다. 개인 컵 사용 뿐만 아니라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하면 이용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받을 수 있으니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공식 홈페이지(https://www.cpoint.or.kr/netzero/main.do)를 참고해 보자.
톤28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환경을 위한 하루를 살아보고 느낀 점은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액상 치약을 쭉 짜던 행동 대신 고체 치약을 씹으면 되고, 일회용 화장솜을 쓰고 버리는 대신 다회용 화장솜을 사용 뒤 세탁하면 되고, 개인적으로 용기와 컵만 챙겨서 외출하면 실천할 수 있는 하루였다. 물론 하루를 넘어 일주일, 한 달, 모든 날을 살아가면서 플라스틱을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가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한 걸음이다. 작은 행동의 변화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일상을 조금씩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도 우리의 노력은 반드시 빛을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