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케톤 식단’등 다이어트 트렌드가 바뀌면서 더는 다이어트의 적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지방’. 사실 지방이 칼로리가 높은 것은 팩트. 하지만 칼로리가 높다=살이 찐다가 아니라, 몸에 활력을 돋우고 에너지를 채워 준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은 아닐 것. 혈관에 찌꺼기를 생성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트랜스지방보다는 건강한 오일이 더 좋은 것이 당연하다. 활력을 돋우는 것은 물론, 건강한 성분과 효능까지 갖춘 오일을 선택한다면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에 한 걸음 가까워질 것!
흔히 MCT 오일을 코코넛 오일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MCT 오일의 MCT는 medium-chain triglycerides의 약자로 구조가 짧은 ‘중쇄지방산’을 말한다. 주로 코코넛이나 팜 야자에 많이 들어있고, 코코넛 오일을 정제해 만들기 때문에 코코넛오일 = MCT 오일이라는 오해가 생긴 것. 사슬 구조가 짧을수록 대사 과정도 단순해서 타 오일과는 다르게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MCT 오일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펩타이드 YY와 렙틴 호르몬 분비를 도와 식이 조절 효과가 있다. 체중 조절과 허리둘레 감소 등의 효과가 검증됐다. 젖산 축적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데도 도움된다.
단, 발연점이 낮으므로 볶거나 굽는 음식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방탄 커피를 만들거나 샐러드, 무침 요리 등에 활용할 것.
아보카도는 ‘땅에서 나는 버터’라고 불릴 정도로 그 자체로 지방질과 영양소가 높은 과일이다. 아보카도 오일은 씨앗을 제외하고 과육을 착즙해 만들어내는 만큼, 그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생과일로 섭취했을 때보다 오일로 먹을 때 영양소의 흡수율이 10배 이상 높았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만큼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아보카도 오일에 함유된
올레산은 체내 지방을 연소하는데, 실제로 아보카도 오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 섭취 군에 비해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가 감소하고 대사 증후군 발생률도 5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발연점이 높아 튀김 음식에까지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과다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메스꺼움, 알레르기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니 꼭 소량씩 테스트해보기를 권한다.
조금 더 건강하게 식단을 꾸리고 싶은데, 버터의 풍미를 포기할 수 없다면 선택할 만한 품목! 기버터는 인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무가염 버터를 끓여 물을 증발시킨 후에 정제해 만든다.
순수 지방 성분이 99% 이상이라 칼로리가 높지만, 그만큼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뷰티르산이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카세인과 유당 성분을 제거해 유당불내증인 사람들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물질의 수치는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 강소라는 다이어트 중에 기버터를 호밀빵에 발라 먹으며 식욕을 달래기도 했고, 공효진도 저탄고지 식단 필수품으로 공개한 바 있다. 코트니 카다시안도 매일 아침 기버터를 챙겨 먹는다고 밝혔다.